美 생산성, 고용, 서비스지수 모두 호조..GM실적 악재 묻혀
뉴욕 주가가 3일째 랠리를 펼쳤다. S&P500지수는 6년6개월만에 1500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생산성, 고용, 서비스업 지표가 모두 예상을 상회,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완화됐다. GM의 순이익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악재도 희석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9.74 포인트(0.23%) 오른 1만3241.62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7.62 포인트(0.30%) 오른 2565.46, S&P 500은 6.46 포인트(0.43%) 오른 1502.38을 각각 기록했다.
◇ 통신주 강세..버라이존, 센트리텔 등
통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은 특허소송과 관련한 승소 소식으로 주가가 3.9% 상승했다. 버라이존은 광대역 전화회사 보니지가 자신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는데, 보니지가 미 항소법원에 제기한 재심도 기각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보니지 주가는 4.3% 하락했다.
미국 농촌 및 중소도시 전문 통신회사인 센츠리텔은 분기 순이익이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아 주가가 4% 상승했다. 센트리텔은 1분기에 주당 68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월가 전망치 63센트를 넘어섰다.
◇ 장애보험사 우넘그룹, 마이크로소프트 강세
미국 최대 장애인보험회사 우넘그룹은 순익 증가로 S&P500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상승했다. 1분기에 주당 50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월가 예상치 45센트를 넘어서 주가가 9%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은행 및 소매업 성장에 따라 소프트웨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주가가 0.9%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방송사 CBS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 주가가 0.6% 상승했다. CBS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2억1350만달러(주당 28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2690만달러(주당 30센트)보다 6% 가량 감소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도 33센트로 월가 예상치 32센트에 미달했다. 반면 매출은 2% 늘어난 37억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35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 GM 실적 악화 주가 약세
독자들의 PICK!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GM의 주가는 실적 악화의 영향으로 5.4% 하락했다. GM은 지난 1분기 6200만달러(주당 11센트)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200만달러(주당1.06달러)보다 90%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17센트로 월가 예상치(주당 83센트)에 한참 못 미쳤다.
GM의 자회사 GMAC는 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영향으로 3억500만달러의 분기적자를 기록했다. GM은 GMAC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 생산성, 고용, 서비스 지표 등 경제지표 호조 일색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4월 ISM서비스업지수가 56.0을 기록, 전달의 52.4보다 3.6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인 53.0을 웃돌았다. ISM지수는 50 이상일 경우 확장국면, 50이하일 경우 축소국면을 의미한다.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잉글런드(옥션 이코노믹스 LLC)는 "미국 경기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2만1000명 줄어든 3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2만5000명보다도 적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신청자수도 32만8750명으로 전주보다 4500명 감소했다.
계속 실업수당은 받는 사람들의 수도 250만명으로 전주대비 9만3000명 줄었다. 반면 4주 이동평균 수치는 1500명 늘어난 253만명을 기록했다.
노동생산성은 상승한 반면 노동비용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그 만큼 인플레 압력이 낮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1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전분기보다 1.7%(연율)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 0.7%를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노동생산성 상승률도 1.6%에서 2.1%로 상향조정됐다.
1분기 단위 노동 비용은 0.6% 오르는 데 그쳐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었다. 월가 전문가들은 3.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해 4분기 노동비용상승률은 6.6%에서 6.2%로 0.4%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이 기간 비농업부문 생산은 전분기대비 1.4% 증가해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다. 근로시간은 0.3% 줄었다. 지난 2003년 2분기 이후 최대폭 감소다. 시간당 실질 보수는 1.5% 감소했다.
제조업 부문 생산성과 단위노동비용은 각각 2.7% 상승했다. 이 부문 생산량은 1.5% 증가한 반면 근로시간은 1.1% 줄었다.
▶ 달러 가치 상승세 지속: 미 동부시간 오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3557달러를 기록, 전날(1.3598달러)보다 0.41센트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20.42엔을 기록, 전날(120.08엔)보다 0.34엔 상승했다. 엔/유로 환율은 163.26엔을 기록, 전날(163.28엔)보다 0.02엔 하락하는 보합세를 보였다.
ISM 서비스지수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관측이 부각돼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4일 발표되는 4월 고용동향이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달러화 가치 상승폭이 제한됐다.
▶美금리 상승세 지속: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8% 포인트 오른 연 4.67%를 기록했다.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050% 포인트 오른 연 4.70%를 기록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수익률보다 높아졌다. 미국 경제 지표들이 예상밖 호조를 보여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다.
▶유가 하락세 지속: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49센트 떨어진 63.19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부는 드라이빙시즌이 끝날 때까지 전략비축유 매입을 보류할 것이라고 다우존스 뉴스와이어가 이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 필 프린(애러론 트레이딩)은 "정부가 휘발유 재고 감소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이 통제를 벗어나 상승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리플에이의 보고서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소매가격 기준으로 한달전보다 11% 오른 갤런당 2.99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9월5일 기록한 3.057달러에 육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