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만3300선 돌파

[뉴욕마감]다우 1만3300선 돌파

김유림 기자
2007.05.08 06:01

M&A 호재, 5일 연속 사상최고

7일(현지시간)뉴욕증시 다우지수가 기업 인수합병(M&A)을 호재로 닷새 연속 사상최고를 경신하며 사상 처음으로 1만3300선을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상승세를 유지해 지난 3월 29일 이후 27거래일 동안 24일 상승했다. 이는 1927년 7월 1일부터 시작된 27거래일 중 24일 상승과 같은 기록으로, 80년만에 최장기 랠리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8.35포인트(0.4%) 상승한 1만3312.97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3.86포인트(0.3%) 올라 1509.4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지난 2000년 3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1527.46에 바짝 접근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하락 반전해 1.20포인트(0.05%) 내린 2570.95로 거래를 끝냈다.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의 금리 조정 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예상됐지만 알코아의 알칸 인수제안과 BSE시스템스의 아머홀딩스 인수를 호재로 매수 우위 분위기가 이어졌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600억달러 규모의 인수 계획을 준비중이라는 소식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에서 발표된 M&A는 금액기준으로 총 913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9% 증가했다.

◇ M&A 호재, 80년래 장기랠리 뒷받침

단기급등과 FOMC 부담을 불식시킨 것은 알코아의 알칸 인수 제안 소식이었다. 알코아는 지난해 가을부터 알칸과 합병 협상을 진행했지만 별 다른 성과가 없었다면서 알칸을 330억달러에 사겠다고 공개적으로 인수 제안을 했다.

알코아는 이날 현금 인수와 주식 교환 방식으로 알칸을 33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알칸 주식 1주당 현금 58.60달러 및 알코아 주식 0.4108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인수 제안가는 주당 73.25달러로, 지난 4일 알칸의 마감가에 20%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알칸은 알코아의 인수 제안에 무려 34.5% 급등했다.

유럽 최대 방위산업 업체 영국의 BAE시스템스는 미국 방산업체인 아머 홀딩스를 41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아머 홀딩스는 이 소식을 호재로 5% 상승했다. 지난 94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쏟아지는 M&A소식에 인수제안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도 관심이 쏠렸다.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리오틴토가 2위 업체 BHP를 인수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리오틴토는 7%, BHP빌리톤은 0.94% 상승햇다.

◇ FOMC 앞두고 상승세 제한

그러나 빅이벤트인 FOMC를 앞두고 상승세는 제한됐다. 지난주 발표된 4월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8만8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 10만명을 밑돌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4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2% 올라 역시 시장 예상치 0.3%에 못 미쳤다.

이 같은 결과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연방은행 총재들이 금리를 동결하고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FRB가 이번에는 경기 둔화 가능성을 인정해 금리 인하의 여지를 남겨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 아이칸, 모토로라 입성 관심

기업 사냥꾼 아이칸의 모토로라 이사회 입성 여부가 장마감 후 결정된다. 모토로라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 보합으로 끝났다.

지난주 증시를 달궜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인수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야후는 1.94% 하락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ABN암로는 2.1% 하락했다. RBS측은 이날 "지난 5일 RBS측이 라살은행을 245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다음날 ABN암로는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ABN암로도 성명을 발표해 "RBS가 제시한 조건부 인수안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제안보다 우위에 있진 않다"고 맞섰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1분기 순익 증가세에 새 투자 계획을 밝혀 0.4% 상승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46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400억~600억달러 상당의 인수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델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노벨의 운영시스템 통합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혀 거래량이 급증했다. 델은 1% 상승 마감했다.

◇ 美 소비심리는 견조

미국의 3월 신용 판매 증가율은 4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미 연방은행은 모기지론을 제외한 신용카드와 오토론 등 신용판매 금액이 3월중 135억달러(6.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0억달러 증가를 크게 웃돌 뿐 아니라 전달 증가분인 56억달러를 훌쩍 넘는 수치이다.

AG에드워드의 게이 태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이 탄탄해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사용 등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 달러 가치 하락: 미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4월 고용지표 악화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로와 엔화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동부시간 7일(현지시간) 오전 4시22분 현재 달러화 가치는 120.07엔에 거래돼 전거래일 대비 0.1% 하락했고 유로화에는 1.3602달러를 나타내며 0.08% 하락했다.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지난주 발표된 4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8만8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 10만명을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치 0.3%에 못 미쳤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10일 회의에서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6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영란은행(BOE)은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유가 6일 연속 하락: 국제 유가가 6일연속 하락세를 보여 6주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정유사들의 설비 가동률 확충으로 휘발유 생산이 늘 것이란 전망에 가격이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46센트(0.74%) 내린 배럴당 61.4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1일 이후 거의 6주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휘발유 6월물은 2.68센트(1.2%) 내린 갤런당 2.1896달러에 마감했다. 마감가는 지난 4월 2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정유사들의 설비 가동률이 상승 추세를 보임에 따라 휘발유를 비롯한 원유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공급은 10만배럴 늘어 13주만에 처음으로 공급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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