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랠리 부담 vs 실적 '혼조'

[뉴욕마감]랠리 부담 vs 실적 '혼조'

정재형 기자
2007.05.09 05:50

8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약보합, 나스닥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최근 랠리에 대한 부담감으로 3대 지수가 0.5% 가까이 하락했지만 장 막바지에서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장초반 5일 연속 사상최고치 경신, 80년만에 최장랠리 타이 기록 등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장 막판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축소됐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90포인트(0.03%) 떨어진 1만3309.07을, S&P500지수는 1.76포인트(0.12%) 하락한 1507.72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80포인트(0.3%) 상승한 2571.75를 기록했다.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 시스코와 월트 디즈니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시스코-디즈니, 예상 상회한 실적 발표

세계 최대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는 3분기 순익이 18억7000만달러(주당 30센트)로 전년동기대비 34% 급증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34센트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33센트를 상회했다.

매출도 21% 늘어난 88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역시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월트 디즈니도 2분기 순익이 9억3100만달러(주당 44센트)로 27% 늘었다. 주당 순익 예상치(38센트)보다도 크게 양호한 수준이다. 매출은 80억7000만달러로 1년전의 80억3000만달러와 전문가 예상치(80억6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 M&A-기업실적, 별 영향 못 줘

최근 랠리를 주도한 M&A와 기업 실적 뉴스가 이날도 나왔지만 장 마감 1시간 전까지 증시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로이터와 톰슨은 로이터 그룹을 177억달러에 인수합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블룸버그통신을 제치고 세계 최대 뉴스, 경제 데이터 회사가 된다. 로이터는 1.4%, 톰슨은 3.6% 하락했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 미탈이 미국 3위 철강업체 AK스틸을 45억달러에 인수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AK캐피탈은 9.2% 급등했다.

기업 실적 뉴스로는 휴렛패커드(HP)가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HP는 2분기 순익을 주당 69~70센트, 매출을 255억~255억5000만달러로 높여 잡았다. 지난 2월 1분기(11~1월) 실적 발표때는, 2분기 순익을 주당 63~64센트, 매출을 245억달러로 전망했었다.

HP는 3분기(5~7월) 순익 전망도 당초 주당 59~61센트에서 63~65센트로 상향 조정했고, 3분기 매출전망치도 237억~239억달러에서 236억1000만달러로 올렸다. HP 주가는 2.8% 올랐다.

모토로라는 칼 아이칸의 이사회 입성이 좌절되면서 2.1% 하락했다.

▶유가 7일만에 상승: 국제유가가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송유관 공격으로 7일만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79달러(1.3%) 오른 62.26달러를 기록했다.

▶미 국채수익률 하락: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이날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04%포인트 하락한 연 4.612%를 기록했다.

▶달러화 엔화대비 117엔: 미국 달러화 가치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혼조세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상승했지만 엔화 대비로는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4% 하락한 유로당 1.3542달러를 기록했다. 독일의 3월 산업생산이 0.1% 감소한 게 유로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95엔으로 전날보다 0.1% 떨어졌다. 메릴린치가 투자자들은 엔캐리트레이트의 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엔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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