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관리=수익 및 경쟁력 원천]<4-2>PI·PEF
국내 증권사들에게 PI.PEF 투자는 이전까지 없었던 미증유의 영역이다. 이른바 블루오션에 속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까지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외국계 투자은행이라는 거인을 상대해야 하고 투자 못지 않지 않게 리스크 관리 능력도 의문시되는 만큼 레드 오션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PI.PEF투자 전쟁의 승리는 가지 않은 길을 뚫으며 피튀기게 싸운데 대한 전리품이기도 하다. 수년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시오노 나나미의 책 '로마인 이야기'에는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세계 전사에 남을 승리를 거둔 카르타고의 용장 한니발에 대한 기록이 있다. 그는 승리자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패장이다. 그는 코끼리를 앞세워 알프스 산맥을 넘어 로마에 진군, 이탈리아 반도 전체를 휘젓는 대승을 여러 차례 거뒀지만 궁극적으로는 패배자였다.
전쟁사가들은 카르타고군이 미녀와 포도주로 상징되는 승전의 분위기에 너무 빠르게 빠져들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로마의 목욕시설도 전사들의 몸을 노곤하게 했다. 전쟁에서의 리스크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수년간 소강상태의 전세를 유지하다 기원전 211년 한니발은 로마로 진격했지만 군대를 정비한 로마는 난공불락이었다. 그의 패배는 포에니 전쟁의 패배로 귀결됐고 궁극적으로 그의 조국 카르타고의 멸망으로까지 이어졌다.
증권사들에게 PI.PEF투자는 전쟁으로 비유될 만 하다. 리스크 관리는 고수익의 필요충분 조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알프스의 칼바람과 로마군을 이겨낸 카르타고군이었지만 술과 더운 물, 포도주가 오히려 전력을 갉아먹었다.
PI로 매해 수천억 ~ 수조원대의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매일 900억 ~ 1000억원대의 손실을 안을 준비가 돼 있다. 물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한 시스템이다.
골드만삭스는 대규모의 자기자본과 자금력, 최상의 인력과 정보 수집력, 최고수준의 리스크 관리 능력, 글로벌 영업망 등을 토대로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공격 적인 투자를 한다.
최근 수년 동안 초저금리, 달러약세, 저변동성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추가적 수익창출을 위해 위험허용한도(VaR) 확대, 투자대상확대 등의 투자전략을 추진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성장은 고객과의 폭넓은 관계와 깊은 신뢰 그리고 탁월한 전문성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증권사가 PI.PEF전쟁에서 역사에 없는 승리자 한니발이 되려면 새겨두어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