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 30억달러 사모펀드 투자' 효과에 의문 표해
중국의 블랙스톤 투자는 천상의 결합인가 양대 버블의 결혼인가?
블룸버그통신은 23일 중국과 사모펀드가 버블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서 버블의 결혼(marrige of two bubbles)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외환보유액 중 30억달러를 블랙스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블랙스톤은 22년 역사의 대표적인 월가 사모펀드. 포트리스에 이어 사모펀드로는 두 번째로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이다.
블랙스톤은 당초 전체 주식의 약 10%인 약 40억달러 정도를 공모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로부터 투자를 유치함에 따라 당초 계획 보다 공모 주식 물량도 늘렸다.
중국은 30억달러의 운용을 맡겨 수수료를 내는 대신 직접투자해 수익을 챙기는 전략을 택했다.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그러나 중국과 블랙스톤 모두 글로벌 자산 버블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먼저 중국은 1조2000억달러라는 외환보유액 자체가 버블이다.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시달리고 있듯 막대한 무역 흑자는 외환보유 창고를 부풀려놨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1조2000억달러는 스페인의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다.
최근에는 주식 시장의 버블 논란이 한창이다. 리카싱 허치슨왐포아 회장은 지난 17일 "중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거품이 분명하다"면서 주가 하락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었다.
사모펀드는 차입매수(LBO) 기법을 통한 전세계 기업 인수합병(M&A)붐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잠재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올 들어 1분기까지 발표된 LBO 계약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0% 늘어난 1880억달러에 달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사모펀드의 LBO 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주 "사모펀드의 파이낸싱 기법은 매우 큰 위험을 수반하고 있으며 FRB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모펀드와 깊숙이 연관된 은행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파생상품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400조달러를 돌파한 것도 사모펀드와 관련이 깊다. 특히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등 기업 채권을 기반으로 하는 파생상품 시장은 지난 한 해 동안 15조달러나 늘어 총 29조달러로 집계됐다.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등이 위험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관련 상품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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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바이아웃 붐은 분명 일본과 중국에서 시작된 과잉 유동성이 초래한 결과"라면서 일본의 저금리와 중국 위안화 가치의 저평가를 과잉 유동성의 주범으로 지적했다.
페섹은 사모펀드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98년 헤지펀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파산하면서 전세계 주식 시장이 폭락했던 것과 유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약세장 예측에 탁월해 '닥터 둠'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파크 파버도 지난 22일 "우리는 현재 온 세상이 버블인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부동산과 채권, 주식, 상품 심지어 예술 작품까지도 버블"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