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유상배정 형태로 지분 41% 확보..금호그룹 계열서 분리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로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우리PE가 금호종금을 인수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41.4%를 확보해 직접 경영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종금(대표 이기수)은 8일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신주 710만주를 우리PE에 제3자 배정형태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발행 가격은 주당 8920원(액면가 5000원)으로 우리PE가 유상증자를 통해 투입하는 자금은 총 633억원이다.
증자가 끝나면 금호종금의 최대주주는 아시아나항공(286만주)에서 우리PE로 바뀌게 된다.
증자 후 발행주식 총수는 1713만8129주가 되며 우리PE의 지분이 41.43%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분은 28.74%로 낮아져 2대주주로 내려선다. 유상증자 전 기준으로는 아시아나항공 28.5%, 금호산업 9.29%, 금호생명 4.87% 등 총 49.07%를 보유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최대주주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신주 발행 배경에 대해 "자본시장통합법 등 금융산업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러나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제도의 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금융계열회사 소유금지 조항으로 인해 금호종금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호종금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우리PE가 운용하는 우리사모 투자전문회사에 제3자배정 방식으로 자본유치 및 최대주주의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우리금융지주의 금융시장에서의 탁월한 경영능력을 금호종금의 성장전략에 활용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우리PE는 오는 25일 주금 납입이 완료되면 금호종금의 최대주주로 정식 등재되며 오는 8월22일 임시주총을 통해 새 경영진이 구성될 전망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기존 금호종금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0%대로 떨어져 공정거래법상 계열회사 조건(동일인 및 특수관계인 지분의 합이 30% 이상)에서 벗어나 금호그룹 계열에서 분리될 전망이다.
사모투자전문회사인 우리PE는 지난 2005년 10월 납입자본금 100억원으로 우리금융지주가 100% 출자해 만든 자회사다. 이후 3440억원의 자금을 모아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에 등록을 마쳤다. 이번 금호종금 인수가 사실상의 첫딜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