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가 새로운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롯데백화점 본점의 1인당 명품 평균 구매금액을 분석한 결과, 강서구의 소비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강서구민들의 1인당 명품 평균 구매금액은 2004년 85만5000원으로 전체 15위에서 2006년 209만9000원으로 전체 3위로 뛰어 올랐다.
이는 지하철 9호선 개발 및 상암지구 재개발로 인해 인구유입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염창동, 등촌동, 발산동, 공항동, 방화동 등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2005년 2월, 명동에 롯데 에비뉴엘이 들어서면서 동작구, 관악구, 강동구, 동대문구, 양천구, 구로구 등에서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2006년 기준 1인당 명품 평균 구매금액 1위 지역은 2004년에도 1위였던 종로구가 차지했고, 2위는 서초구가 6위에서 4계단 올라섰다. 과거 강남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던 사람들이 애비뉴엘의 등장으로 강북으로 많이 이동한 것.
롯데백화점 본점의 명품 쇼핑 구매고객을 보면 2004년대비 2007년 71.3% 증가했고, 구매금액 역시 164.8% 증가했다. 명품 쇼핑 장소가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아울러 롯데백화점 본점의 MVG(VIP 개념) 분포를 살펴보면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고객들이 증가했다. 강남지역 사람들도 명동 본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인데, 이는 단순한 명품 구입이 아니라 에비뉴엘의 문화를 즐기기 위함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종로구, 성북구, 용산구로 대표되는 강북의 부자동네와 서초구, 강남구으로 대표되는 강남의 부자동네의 차이는 무엇일까. 공통적으로 핸드백, 지갑과 같은 패션잡화 품목을 많이 구입했다. 하지만 의류, 보석 부분에 있어서 강북, 강남 사람들의 구매가 차이가 있었다.
강북의 경우 의류 및 직수입 편집매장의 매출이 높았던 반면, 상대적으로 강남은 보석과 시계와 같은 액세서리 상품 매출이 높았다.
롯데백화점 해외명품팀 고광후 이사는 "에비뉴엘은 기존 명품 소비의 중심이 강남에 한정돼 있던 것을 강북으로 옮겼다"며 "강남 고객뿐 아니라, 접근성이 편리함에 따라 기존 명품 소비에 소외돼 있던 지역 고객들을 포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