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 수혜주' 전락… 수혜주 분석으로 매수 권해
지수대비 30% 가까운 언더퍼폼.
시쳇말로 잡주의 수익률이 아닙니다. 한국 대표주식인삼성전자(167,800원 ▲2,000 +1.21%)의 올해 수익률입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25.96%에 달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3.92%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위상변화는 시가총액 비중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12.82%에 달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9.76%로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운아이 떡하나 더 준다고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살아나겠지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IT 담당 애널리스트는 더 하겠죠.
19일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를 삼성카드 상장 수혜주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 상장으로 현금 유입과 보유 지분의 자산가치 상승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삼성카드의 최대주주로 상장전 4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삼성카드 상장으로 2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했습니다. 우선 삼성카드 상장시 보유 지분 중 312만주가 구주 매출로 매각될 전망인데, 공모가격 기준으로 1501억원의 매각 대금이 현금으로 유입되고 818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1/4분기말 기준 삼성카드의 장부가격은 주당 2만1850원에 머물고 있는데 공모가격 4만8000원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차이가 발생한다며 이러한 차이가 당장 재무제표 상에 직접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의 자산가치가 상승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했습니다.
이 연구원의 지적은 맞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삼성카드의 수혜주라고 투자자에게 소개할 만한 주식인가요. 상장 수혜주라는 분석은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테마입니다. 실제로 818억원의 매각차익은 이익이 적은 기업에게 제법 큰 영업외 수익입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분기당 1조원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입니다. 삼성전자에 투자하라고 권하기에는 삼성카드 상장 수혜가 작게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2/4분기 예상치가 1조원을 믿돌고 있고 이 같은 전망이 카드의 매각차익이 크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다소 엉뚱한 분석도 증권가에서는 솔솔 나옵니다. 동탄 신도시가 발표되자 삼성전자가 반등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동탄 수혜주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증권가에서 나왔습니다. 삼성전자가 동탄과 근처에 땅이 많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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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지는 모르겠지만 삼성전자가 중국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지금은 중국의 소비수준이 낮지만 결국 컴퓨터나 비싼 가전제품을 쓸 수 밖에 없고 그러면 삼성전자의 반도체나 핸드폰이 많이 팔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가 무슨 무슨 수혜주로 불려야만 주가가 상승하는 주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삼성전자 스스로의 잘못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삼성전자가 그런 대접을 받아도 될까하는 생각에 서글퍼집니다. 그리고 그런 말로 주식을 사라고 권할 수 밖에 없는 애널리스트가 안타깝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