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아직은 괜찮다"

"중국 증시, 아직은 괜찮다"

베이징/홍콩=전혜영 기자
2007.06.21 07:30

"과열이나 단시간내 폭락 가능성 적어…B와 H주식에 주목"

"중국 증시, 아직은 괜찮다."

중국 증시 버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및 홍콩 증시 관계자들은 중국 증시를 낙관하는 전망을 쏟아냈다. 경제 성장이 과열된 것 외에 다른 수치들이 안정된 데다가 베이징올림픽 등 호재를 앞두고 있어 단기 급락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다.

↑장평 중국 사우스차이나(South China)증권 치프 이코노미스트 겸 공산대학 교수
↑장평 중국 사우스차이나(South China)증권 치프 이코노미스트 겸 공산대학 교수

◇"과열 맞지만 단기 급락 가능성 적어"=장평 중국 사우스차이나(South China)증권 치프 이코노미스트 겸 공산대학 교수는 21일 베이징 본사에서 키움증권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치적으로 분석해 봤을 때 중국 증시가 과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 동력이 낙관적이기 때문에 아직은 괜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를 분석하는 키워드로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환율 등 세가지를 꼽았으며, 그중에 경제성장률을 가장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78년부터 1999년까지 중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9.7%였다"며 "중국 정부는 이 수치가 10.7% 이상으로 올라가면 과열된 신호로 보고 있는데 올들어 11%를 초과해 정부에서 심각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가 이 수치를 9.7%로 다시 낮추기 위해 제동 조치를 취할 것이란 것이 장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말 중국의 여러 관계기관은 올해 중국 시장의 시가총액이 GDP의 52%쯤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 80%에 달한다"며 "이는 정부도 예측하지 못한 빠른 증가폭으로 지표상 과열이지만 경제성장률 11%만 넘지 않는다면 나머지 수치는 다 눈감아 줄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인 농촌의 도시화와 수출이 아직 건재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란 평이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2002년부터 중국경제성장이 평온한 속도 유지하는데 주동력이 도시화인데 2010년까지 도시 인구가 50%에 미치지 못하는 등 아직 도시화 여력이 많이 남았다"며 "수출 부문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아직 중국 경제는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에 대해 "중국사람들은 증시도 시장가격이 아닌 정부의 뜻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수치를 중시한다"며 "중국 시장이 최근 소위 미친 듯이 오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루 아침에 꺼질 거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크로 측면에서는 2008년 올림픽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가 심하게 긴축시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내년 하반기에 국유주 매각 등 위기가 올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중국 증시가 폭락해 아시아 경제를 다 무너뜨리고 세계를 위협할 만한 정도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홍콩 증시 전문가도 중국 증시를 낙관했다. 폴리 홍콩 타이쿡(Taifook) 증권 애널리스트는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정부가 급격한 시장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리 홍콩 타이쿡(Taifook) 증권 애널리스트
↑폴리 홍콩 타이쿡(Taifook) 증권 애널리스트

◇"중국 B주와 H주에 주목"=전문가들은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평을 받는 중국 본토 상하이 A주 대신 B주와 H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상해와 심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주식은 투자 주체에 따라 A주와 B주로 구분된다. A주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며, B주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H주와 레드칩(Red Chip)주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B시장에는 109개 기업이, A시장에는 1400개 기업이 상장돼 있는데 양 시장 모두 상장된 기업의 경우, 주가 추이는 비슷하지만 가격차는 40% 가량 난다며 "B주식이 A주식 대비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B주식을 사면 이득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폴리 애널리스트도 "현재 같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A시장과 H시장에서의 주가 차이가 많이 난다"며 "A시장이 급격히 폭락할 가능성은 적은 만큼 시간이 지나면 H시장이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춘욱 팀장은 "궁극적으로 B시장과 H시장 모두 A시장과 통합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들도 지금과 같은 시기에 B주식과 H주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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