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 규탄대회에 불편한 속내

朴, 당 규탄대회에 불편한 속내

이새누리 기자
2007.06.24 10:12

"쌩얼 많이 보이겠다" 도덕검증 자신감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2일 열린 한나라당 '공작정치 규탄대회'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규탄대회의) 모양새가 이상하게 됐다"며 "상대방 쪽에서 우리가 공작 정치를 했다고 우기고 있다"고 대척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63빌딩 엘리제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강연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같은 당 후보에 근거없이 자꾸 공작을 했다는 둥 정부랑 짜고 했다는 둥 터무니 없는 얘기를 하는 것은 잘못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반도대운하 보고서 조작 의혹과 관련 "문서를 변조했거나 하면 그것대로 밝혀야 한다. (정부에서)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은 잘못된 거니까 밝혀야 한다"면서도 "정부 문서가 어떻고 저떻고를 떠나 (국민은) 경부운하를 만들어서 환경 문제 없나, 경제타당성 있나, 시대에 맞는 사업인가에 관심이 있다"며 "지금까지도 찬반이 있어왔듯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추진력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지도자의 깨끗한 도덕성을 주장하며 '쌩얼(맨얼굴)' 정신을 강조했다. 검증 무대에서 밑보일 게 없다는 자신감의 표출로 풀이된다.

그는 "권력자들의 '쌩얼'을 드러내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라며 "맨얼굴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지 않아야 진정으로 국민 앞에 당당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기자 여러분에 '쌩얼'을 더 많이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제가 원래 화장 안한 얼굴이 더 예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 전 대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하기 위해 세종대왕 예도 들었다. 그는 "류관 선생처럼 재상까지 지내고 청백리로 기록된 분은 조선시대 모두 열여섯 분밖에 되지 않는다. 그 중 네 분이 세종대왕 때 재상이었다"며 "임금님이 어질고 바를 때 신하들도 청빈하고 백성들도 더 잘 살았음을 알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위해서는 국가지도자를 포함한 지도층부터 깨끗하고 도덕성에서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며 검증 공방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 전 시장을 에둘러 공격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시장원리를 무시하면서 무조건 세금 규제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 '이렇게 하면 반드시 부동산 정책 실패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또 "주택 정책의 기본은 수요가 있는 곳에 필요한 공급을 해주는 것"이라며 "조세도 필요하지만 부동산 거래를 마비시킬 정도로퍼붓는 것을 조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도소득세에 대해서는 찬성하되 "투기의 목적이 없는 장기보유자에는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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