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풍향계]최지우와 신일, 부도이후

[명동풍향계]최지우와 신일, 부도이후

반준환 기자
2007.07.01 16:00

신일의 부도사태 이후 자금시장에서 건설업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중견건설사들이 많은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소 어두워졌지만, 모든 업체들이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한편 신일의 부도직전 명동자금시장 등에서 착실히 정보를 수집해온 금융사들과 원자재 제조업체 등이 피해를 줄인 것으로 알려지며 정보시장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중견 건설사 양극화, 심해질 듯

지난달 도급순위 50위권의 신일이 최종 부도를 맞았다. 신일은 '해피트리'라는 브랜드의 홍보를 위해 최지우라는 특급모델을 기용했는데, 통상 업체가 부도를 맞을 경우 홍보모델 역시 타격을 입는다는 점에서 최 씨 역시 당분간 최소한 부동산광고시장에는 등장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업계 관행상 최 씨가 모델료로 신일의 어음을 받지 않았겠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한다.

최 씨에 대한 관심은 중견 건설사들의 처지와도 비슷하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실제의 모습보다는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모습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다수의 건설사들이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론으로 과대포장돼 있는 처지다.

당초에 어렵다고 알려진 회사들 중에는 표정을 관리하느라 급급한 회사들도 있다. 대표 케이스가 A사와 B사다. 두 회사 모두 카자흐스탄의 사업이 당초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매출도 예상과 달리 150% 이상 올라서 수익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업계에 미안해 겉으로 표내지 못하고 내심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카자흐스탄 건설사업의 경우, 선분양 등을 불리하게한 주택지분법이 발회되기 전인 2007년에 앞서 승인을 받은 업체들은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최근 GS건설이 이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이 두 회사의 성공에 영향이 있다고 알려졌다.

반면 어려운 업체들은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기도 하다. 2번의 1차 부도를 경험한 C건설의 경우 M&A시장에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 D사의 실사소문과 E증권의 자금지원설이 돌고 있다. 이외 F사의 경우 하도급 대금이 지연되고 직원 급여가 체불되는 등의 어려움이 관측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알짜 제조업 E사가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이다.

◇기업정보 몸값 'UP'

이처럼 동네마다 다른 건설업계의 분위기 때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사나 원자재를 납품하는 업체들, 하도급사 등도 정보파악에 분주하다. 특히 신일 부도에 앞서 명동시장에서 사전정보를 입수한 G은행과 H시멘트 등은 피해를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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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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