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에 이어 亞까지 中 제품 감독 강화

EU에 이어 亞까지 中 제품 감독 강화

박성희 기자
2007.07.03 08:06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과 아시아 국가들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중국과의 무역 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미 식품의약국(FDA)이 중국산 애완동물 사료에 유해물질이 발견됐다며 리콜 및 수입 규제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치약과 장난감, 타이어 등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되자 지난 주말 EU는 FDA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해산물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에서 수입이 금지되는 물품은 유럽에서도 금지된다"고 밝혔다.

EU는 지난 5월 중국산 치약에 자동차 부동액 등 산업용으로 쓰이는 화학물질인 '디에틸렌 글리콜(DEG)'이 발견되자 회원국에 감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미국과 EU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에서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이는 추세다.

지난 주 일본 수입업체 3곳도 중국산 치약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렸고, 말레이시아 당국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중국산 식품 공급망에 대한 감독 수위를 높인 홍콩에선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파크앤샵(Park N Shop)이 매장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야채에 홍콩 최초로 컴퓨터 바코드를 부착했다고 광고를 시작했다.

필리핀은 중국 당국이 공업용 화학물질을 사용한 식료품 제조업체 180곳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이후 국수와 사탕, 생선 완자 등 중국산 식료품에 대한 감시에 착수했다. 대만에선 건조 버섯과 대나무에 중금속이 들어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이들 국가의 대응이 과장된 것이라며 특히 미국은 대중 무역적자가 급증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다른 방향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WSJ는 그러나 중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안정성 논란으로 주요 교역국으로부터 수요가 감소하면 중국에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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