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장단 "증시, 속도조절 필요"

증권사 사장단 "증시, 속도조절 필요"

전혜영 기자
2007.07.16 16:10

(상보)

"과열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

황건호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은 16일 "최근 단기 급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 창구 지도, 신용융자 제한 강화 등 투자자 보호를 강화키로 했다"며 "전문기관에 의뢰해 투자자금 동향을 조사, 시중 유동성의 근원을 파악하는 데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사장단은 이날 협회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갖고, 최근 증시 단기 급등에 따른 현안을 검토하고, 공동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29개 증권사 사장단(일부 임원 대참)은 대체로 최근 주식시장에 대해 과열이 아니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글로벌 증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다만, 1500선을 넘은 이후 최근까지 너무 가파르게 올라 속도조절은 필요하다는 데 중론을 모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 호황, 시장의 수급 개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국가신용등급 향상 등의 요인을 고려할 때 시장의 본질적인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이다.

다만, 강세장에 적응할 시간이나 여유 없이 과도하게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등 원칙적인 부분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황 회장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보다 자세한 상품 설명, 위험 고지 등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과도한 장밋빛 전망 등을 자제하기로 했다"며 "증권업계 TF에서 마련하기로 한 '신용거래리스크관리개선방안'을 적극 수용, 신용 잔고 축소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중에 과도한 유동성이 어디서부터 나온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권위있는 기관에 조사를 의뢰, 투자자금 동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을 원칙적으로 분석해보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증시 선진화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 확보 차원일 뿐"이라며 단기 자금 유입으로 인한 주가 급등 현상 조사 등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임종록 증권업협회 상무는 "주식시장이 상승한다고 대책을 마련하고, 또 떨어진다고 조치를 취하는 것은 시장의 기능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가급적 조치를 자제하는 대신, 잘 나갈 때 원칙을 점검하고, 지켜나가자는 것이 이번 회의의 취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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