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또 다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인상 조치만으로는 경기과열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점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인 1년만기 대출금리를 6.84%로 0.27%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1년만기 예금금리도 3.33%로 0.27%포인트 올렸다.이로써 중국의 기준금리는 8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서만 3번째 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과열 양상이 뚜렸해지고 있는 경기와 증시를 식히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지난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1.9%로 13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도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경기과열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1.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4년 4분기 12.8%를 기록한 이후 13년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특히 전분기인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11%를 상회하고, 6분기째 10%를 넘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4% 상승해 지난 2004년 9월(5.2%) 이후 거의 3년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유도 목표 범위인 3%를 훌쩍 벗어났다. 돼지 청이병 파동으로 돼지고기 값이 6월 한 달만 무려 75% 급등해 중국 소비자물가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농산물 가격 압력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추가 긴축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초상은행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인민은행이 올해 말까지 두 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행도 "소비자 물가지수가 4.4%를 기록한 만큼 실질 금리를 플러스로 만들기 위해 적어도 1%포인트 이상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선 인민은행이 금리 인상 외에도 특별채권 발행이나 이자소득세 폐지 및 감축 등 다양한 경기 억제책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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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중국이 경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전격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글렌 맥과이어 소시에떼 제너럴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를 달러화 대비 일시에 2.5~3.5% 절상하는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2005년 7월 달러화에 대한 고정환율제(페그제)를 폐지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를 일시에 2.1% 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