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문답]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오승주 기자
2007.07.25 16:00
↑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25일 "국민연금은 우리ㆍ외환은행을 매력있는 투자대상으로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불거진 경영권 인수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방식의 매각인지 정부나 해당 관련 주체들 사이에서도 방침이 서 있지 않다"며 "정부 방침이 서면 지분을 투자대상으로 매수하는 것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연금의 우리ㆍ외환은행 합병 시도에서 경영권 인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우리ㆍ외환은행을 경영권 인수를 위해 사겠다는 말은 어폐가 있다. 우리ㆍ외환은행은 좋은 상품이다. 투자대상으로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영권 인수는 아직 그럴 생각이 없다. 어떤 방식의 매각인지 서로 방침이 서 있지 않다. 정부 등에서 방침이 서게되면 지분을 투자대상으로 매수하는 것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최대주주 위치까지 올랐다고 가정하면 경영권 인수와 행사는 당연한 것 아닌가.

"구체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매도 권한을 가진 주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수 없고, 그런 권한은 최종적으로는 재경부가 갖고 있는 것 아닌가. 국민연금은 경영권 인수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매각 방침을 만들면 거기에 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예금보험공사 등이 (경영권 인수를) 그렇게 하겠나."

-국민연금기금 운용주체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3년전쯤 정부에서 운용주체에 대한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보낸 것이 있다. 위원장은 민간으로 하고 사무국에 대한 권한 등을 규정한 것으로 안다. 지금 여기에 덧붙여 공식적으로 정부에서 논의중인 것은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 서둘러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기존 정부 결정안이 기본으로 돼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적대적 M&A 시도시 백기사 역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앞서 유시민 전 장관이 이같은 경우에 국민연금은 백기사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발언한 내용도 있다.

"기금을 운영하는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는 게 기본 입장이다. 기금의 가치 보호를 최우선으로, 기금을 손해보면서까지 백기사를 한다는 것은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다. 주주가치 측면에서 무리한 보호는 해서 안된다는 생각이다. 다만 기금의 가치 보전을 추구하면서 M&A에서 이익이 최대로 확보되면 할수 있다는 견해다."

-해외투자시 어디에 관심이 있나.

"2012년까지 전체 자산의 20%까지 해외투자에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시장은 국내시장과 달리 역량이 충분히 갖춰졌다는 판단이 확고해야 한다. 연금 자산의 50% 가량은 해외 투자해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향후에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금액이 1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때가 되면 금융자산과 실물자산 투자 비율이 비슷해질 것이다."

-국민연금이 보는 국내와 해외주식전망은 무엇인가

"장기적으로는 좋게 본다. 1980년대 초반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1000포인트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현재 다우지수가 14000포인트를 넘나들고 있다. 국내증시는 2년 반 전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였지만 이제 2000포인트 시대를 맞고 있다. 국내 증시도 20년 이상 지나면 1만 포인트까지 갈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의 80년대 상황과 지금 비슷하다.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이자율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미국도 당시 인구노령화 문제가 제기되면서 저축이 이슈로 떠올랐다. 당시 뮤츄얼펀드와 연금관련 상품이 각광받았다. 그런 상황이 지금 국내와 비슷하다.

장기적으로는 증시는 크게 오를 수 있다. 그래서 국민연금도 주식비중 늘리기로 한 것이다. 섣불리 지수가 얼마 가고, 어떻게 된다는 것은 말할 수 없지만 장기적인 상승에 대한 믿음은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