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앞으로 3~4년간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투자은행(IB)이 나올지 현재의 답보상태를 유지할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국산업은행 주최 '서울IB 포럼' 창립 기념식에서 "우리 금융회사가 글로벌 IB로의 구조개편을 추진할 수 있는 다시 없는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금융회사가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5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윤 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이 기업금융이나 자기자본투자와 관련한 위험 인수를 위해서는 손실위험을 흡수할 수 있는 적정규모의 자기자본이 필요하다"며 금융회사의 덩치를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 강연에서 국내시장 개념에 기초한 독점규제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어 "투자은행에 걸맞는 경영·위험관리, 부가가치 있는 정보DB의 구축, 통합적 영업지원 등을 위해서는 막대한 전산투자가 필요하다"며 "국내외 기업·기관투자가 등과 폭넓은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경쟁력 있는 투자은행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번째 요건으로는 절대 비교 우위분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드만삭스나 시티글로벌은 인수합병(M&A) 분야에 비교우위가 있고 JP모간은 구조화 금융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우리 IB도 한국형 투자은행의 모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내부 경영혁신과 전문화된 인력 확보 역시 빼놓지 말아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혁신이란 고객만족 영업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우수한 인재 채용과 강력한 인센티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IB는 그 사회 전체의 총체적 역량의 합산물"이라며 "학계의 이론적 뒷받침과 다양한 금융관련 인프라가 균형있게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