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56세, 행시 19회) 조달청장 내정자는 '완벽주의 성향의 용장(勇將)'이다. 일 처리에 있어 '저인망'으로 불릴 정도로 정교하다. 보고서 작성에 이골이 난 재경부 직원들도 김 내정자에게 자료를 챙겨줄 때는 그 꼼꼼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러면서도 문제해결에 나서면 용맹스러움이 돋보인다. 재경부의 한 과장은 김 내정자를 두고 "어떤 문제에 대해서든 두려움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과감한 '돌파력'을 가졌다는 얘기다. 겉모습에 묻어나는 무인(武人)의 풍모와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한층 과감해진 당국의 '구두개입'도 김 내정자의 이런 스타일에서 나왔다.
성실함도 빼놓을 수 없다. 재경부 직원들에게 김 내정자의 스타일을 물으면 어김없이 가장 먼저 나오는 단어가 '성실'이다. 때문에 부하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업무 강도'가 만만치 않다. 그러면서도 사석에서는 부하 직원들을 격의없이 편하게 대하는 스타일이다.
국·내외 금융에 두루 정통하다는 점도 김 내정자의 강점이다. 금융정책 라인에서 증권제도과장과 금융정책과장을 거쳤을 뿐 아니라 대외 분야에서 국제금융심의관과 경제협력국장도 지냈다.
<프로필>
◆ 김성진 △1951년 전북 김제 출생 △전주고 △서울대 경영학과 △재경부 국제투자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대통령 비서실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 △경제협력국장 △공보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