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52세, 행시 20회) 재정경제부 제2차관 내정자의 이력에는 '국제금융국'에서 국장이나 과장을 지낸 경력이 없다. 재경부 2차관의 핵심 업무가 국제금융임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하지만 한꺼풀 더 벗겨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임 내정자가 제2차관으로 발탁된 배경에는 간단치 않은 대외협력 업무 경력이 있다.

재경부 경제협력국장으로 있으면서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로드맵의 기초를 닦고,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을 지내면서 국회에서 한-칠레 FTA 비준 동의를 받아낸게 임 내정자다. 또 남북 경협 분야에서 북한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실무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다.
참여정부 말기의 핵심 대외정책이 한미FTA와 남북경협이고, 이것 역시 재경부 2차관의 업무임에 비춰보면 임 내정자가 2차관 적임자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한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 정부 입장에서는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 동의를 받는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윗선에서도 임 내정자의 한-칠레 FTA 비준 동의 경험을 살릴 필요가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참여정부가 사실상의 마지막 승부수로 '북한'을 염두해두고 있음을 고려해도 청와대 입장에서는 임 차관의 남북경협 협상 경험이 크게 보였을 터다.
대부분의 고위 관료들이 한두번 거칠까 말까한 본부 국장 자리를 4차례나 거치며 다양한 업무를 접한 것도 임 내정자의 강점이다. 재경부에서는 정책조정심의관 경제협력국장 금융정책국장을, 외교부에서는 다자통상국장을 지냈다. 게다가 재경부에서 차관보와 정책홍보실장을 지내며 전체 업무를 아우른 경험도 가졌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는 강원도가 고향이고, KS라인(경기고-서울대)이라는 등의 공통점이 있다.
△강원 영월(52세) △경기고, 서울대 사범대 △행시 20회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자금시장과장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국고과장 △정책조정심의관 △경제협력국장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차관보 △정책홍보관리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