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국제금융분야 강점, 盧 신임바탕 정책추진 탄력받을 듯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내정자는 ‘미스터 원’이라는 별명답게 국제금융 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1990년대 국제외환시장을 흔들었던 사카키바라 전 일본 재무관의 별명 ‘미스터 엔’에 빗댄 것.
김 내정자는 전북 정읍생으로 용산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거쳐 행시 15회로 관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대통령 조세금융비서관실 및 법무비서관실 행정관,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 국제업무정책관,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을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으로 일해 왔다.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재정경제부 내에 국제업무정책관(제2차관보) 자리를 신설할 당시 경쟁자가 없었을 정도로 국제금융에 관한 한 독보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없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또한 조직 혁신을 강조하며 가는 곳마다 혁신매뉴얼을 만들 정도로 참여정부내 '혁신전도사'로 손꼽힌다. 관세청장 재직당시에는 관세청을 혁신 최우수 부처로 이끌기도 했다.
건교부 차관 시절에는 각종 부동산 대책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금융과 부동산 문제를 매끄럽게 연결, 노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말 부동산 가격급등 원인으로 ‘과잉 유동성’을 지목한데 이어 최근 주가 급등 역시 유동성 문제로 접근한 데에는 김 보좌관의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는 취임이후 과잉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융자 제한 조치가 보다 강화될 것이란 추측이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다.
많은 전문가들은 김 내정자가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보다는 마무리에 주력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참여정부 임기가 6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기존 정책을 완결,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주력해 달라는 당부인 셈.
이와 함께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대비하고 상장 1호 생명보험회사를 탄생시키는 것도 김 내정자의 몫이다. 특히 진통을 겪고 있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방안을 마무리하고 급증한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을 연착륙시키는 것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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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내정자에 대한 금융감독당국 내부 반응은 ‘기대’에 가깝다.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정책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림 전 재경부차관의 손윗동서이며 부인 김희준씨와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전북 정읍 출생 △용산고,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워싱턴대 경영대학원, 필리핀 아테네오대 MBA △아시아개발은행 재무담당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과장 △대통령 조세금융 및 법무비서관실 행정관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관세청장 △건설교통부차관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