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맞은 엔터株, '빅뱅'이 탈출구

위기맞은 엔터株, '빅뱅'이 탈출구

이규창 기자
2007.07.30 10:32

[위기의 엔터주, 탈출구는]<1>올해가 마지막 기회..업계 물밑작업 활발

2005년 증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우회상장도 최근 김종학프로덕션이 퓨어나노텍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끝물을 맞았다. 지난해부터 부진한 실적과 투명하지 못한 경영 등으로 관심에서 멀어진 엔터주들은 올해 마지막 '빅뱅'을 앞두고 있다.

△테마 시들자 '탈출 러시'..대부분 'M&A' 매물

일부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한 엔터 기업들은 수익구조가 취약하다. 매니지먼트는 사업자들 스스로 공공연히 '돈이 안된다'고 말하고 드라마제작사는 영업이익률이 10%만 돼도 성공이라 자평한다. 영화제작사는 DVD 등 수익다변화를 이루지 못해 극장산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MK픽쳐스가 강원방송에 경영권을 매각하고 미디어플렉스가 극장체인 메가박스를 외국계 자본에 매각한 사례나, 업계 대표주로 주목받았던 팬텀엔터테인먼트가 회장의 횡령·주가조작 의혹이 터진 것도 이 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연장선에 있다.

업계에서는 인수합병(M&A) 등을 거쳐 우량 회사들이 증시에 진출하면 자생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했지만 2005년 전후로 '엔터테인먼트 테마'가 뜨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을 갖추지 못한 채 이에 편승한 기업들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업계 내부의 이해관계도 해결하지 못한 채 '절름발이 증시 진출'을 한 뒤 유상증자로 조달한 대규모 자금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다 보니 무리한 신규사업과 과잉투자로 수익성만 악화시킨 사례가 많다. '비 월드 투어' 등 증시에서 관심을 끈 대형 프로젝트도 적자로 마감됐고 대부분 회사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테마가 시들해진 후 상당수 기업들이 회사를 팔고 증시를 떠났거나 M&A 시장에 매물로 올라있는 상태다. 여리인터내셔널, 굿이엠지, MK픽쳐스 등 이미 경영권이 넘어간 회사 뿐만 아니라 몇 개 드라마 제작사는 꾸준히 M&A설이 제기되고 있다.

△IPTV 등 '콘텐츠값' 높을때 팔자

올해 엔터 업계가 '빅뱅'을 기대하는 이유는 테마가 효력을 다해 내년을 장담하기 어려워진 데다 UCC와 IPTV 등 구매력 높은 수요처가 등장해 콘텐츠 회사의 '몸값'이 최고치에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케이블 SO 업계의 대규모 M&A, KT와 LG데이콤 등 IPTV의 사업자 구도의 변동과 맞물려 엔터 업계의 인수합병은 올해 정점을 이룰 전망이다.

최근 엔터 기업들이 잇따라 UCC 사업을 추진하고 업계 내 제휴를 확대하는 것도 '몸값' 올리기의 방편으로 받아들여진다. 강원방송이 MK픽처스를 통해 우회상장한 이유도 SO 업계 M&A에 대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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