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 경제영향 미미"-WSJ설문

"신용경색, 경제영향 미미"-WSJ설문

김병근 기자
2007.08.10 08:04

대부분의 이노코미스트들은 신용 경색 우려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택 시장 침체 여파는 장기간 지속돼 민간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3일부터 7일까지 설문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의 설문에 따르면 54명중 3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신용 시장 혼돈은 당분간 기업들의 차입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들은 그러나 차입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31%(17명)는 그러나 금리 인상 여파가 오랫동안 지속돼 경제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경색과 경제 성장이 무관하다고 답한 사람은 2명뿐이었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신용 시장 혼란을 어떻게든 극복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신용 리스크가 여전하고 1개월 전보다 커졌다"고 우려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위원회(FRB)도 신용 시장 혼돈이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FRB는 "최근 수주간 신용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가계 및 기업을 위한 대출 조건이 깐깐해지고 주택 경기 조정은 진행형이다"고 말했었다.

주택 시장에 대한 평가는 악화됐다. 60명의 이코노미스트에 대한 별도의 설문에서 주택 침체가 곧 끝날 것이라고 내다본 비율은 6월 74%, 3월 80%에서 이번달 64%로 줄어 들었다.

향후 1년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28%의 응답자가 "가능하다"고 응답, 7년래 최고로 치솟았다. 6월에는 23%만이 침체를 전망했다.

노던 트러스트의 폴 카즈리엘 이코노미스트는 "신용 혼돈, 증시 변동성, 주택 침체는 모두 연관돼 있다"며 "그 결말은 미국 경제를 주도하는 민간 소비의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이미 주탁 가격 하락을 실감하고 있다"며 "신용 혼돈으로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사라질 경우 고통은 배가하고 증시는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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