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SK그룹 소유지배구조 최악

동양·SK그룹 소유지배구조 최악

이상배 기자
2007.09.02 12:01

우리나라 주요그룹 가운데 소유지배구조의 왜곡이 가장 심한 곳은 동양그룹과 SK그룹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래 표 참조)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2007년 대규모 기업집단 소유지분구조' 자료에 따르면 올 4월1일 기준 상호출자제한제도 대상(자산 2조원 이상) 43개 그룹 가운데 총수 일가의 '의결권 승수'가 가장 높은 곳은 동양그룹으로 무려 15.8배에 달했다.

SK그룹이 15.6배로 뒤를 이었다. STX그룹과 한화그룹도 의결권 승수가 각각 13.2배, 10.9배로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결권 승수는 그룹 총수 일가가 계열사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지분이 직접 소유한 지분의 몇배인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대개 높을수록 소유지배구조가 왜곡된 것으로 본다.

동양그룹과 SK그룹의 경우 총수 일가들이 직접 가진 지분의 약 16배에 해당하는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뜻이다. 환상(고리)형 순환출자가 형성돼 있으면 통상 의결권 승수가 높게 나오는데, 동양그룹과 SK그룹도 이런 경우였다.

삼성그룹의 의결권 승수도 8.1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LG그룹은 6.8배, 현대차그룹은 5.8배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타이어그룹은 의결권 승수가 1.1배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수 일가들이 직접 가진 지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의결권만 쥐고 있다는 뜻이다. KCC그룹의 의결권 승수도 1.2배에 머물렀다.

효성그룹과 교보생명보험그룹은 의결권 승수가 1.4배에 그쳤고, 태평양 역시 1.5배에 머물며 소유지배구조의 양호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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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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