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철강·조선 등 일부가 주도… 4분기 '정점' 주의
코스피지수가 오전 한때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다. 특정 대형주만 오르다보니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워도 투자자들은 피부에 와닿는 게 없다. 전문가들도 이런 상승은 오히려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반영하듯 9일 오전한때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35분 현재 2007.10으로 전일대비 0.28%(5.72p)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 신기록이 '그들만의 잔치'에 머물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 철강 조선 관련 대형주들만 큰 폭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이전 신고점 경신때처럼 중소형주의 뒷받침은 눈에띄지 않는다.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크게 나아질 게 없다. 이렇다보니 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는데도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오히려 줄고 있다. 펀드 자금 유입도 이전보다 신통치 않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코스피지수 신기록 경신은 철강 조선주 위주의 강세로 큰 매력이 없어보인다"며 "개인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고 기관들도 펀드 유입자금이 줄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유있게 매수에 나설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불안한' 고점이기 때문에 조만간 조정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신흥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중국 증시가 워낙 급하게 올라 밸류에이션에 큰 부담이 생긴데다 우리 기업 실적이 올 4분기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국면을 개미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10월 한달은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기 때문에 정면 돌파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단 철저한 종목 가리기가 요구된다. 대세 상승을 이끌고 있는 철강 조선주의 경우 3분기 실적과 4분기 실적이 워낙 좋을 것으로 예상돼 개인투자자들의 추격 매수 1순위로 꼽힌다.
3분기 실적개선폭이 클 것으로 보이는 IT(반도체주 제외)와 소비재, 자동차 관련주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 종목은 아직 상승여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10%를 넘는 이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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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현금비중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도 염두에 두라고 조언한다.
서 팀장은 "올해 지수 상승률이 40%에 육박하고 있다"며 "충분히 오른 것으로 실적도 올 4분기가 가장 좋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과 주가의 기분좋은 동반이 4분기를 정점으로 꺾일 수 있다는 의미다. 시간은 이미 4분기로 접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