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개 기업 담보부 부실채권 낙찰.. 채권액 1300억원 규모
이 기사는 11월30일(11:22)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미디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국내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세계 최대 부실채권 보유국인 중국의 부실채권(NPL)시장 직접투자에 성공했다. 국내 12개 금융회사와 부실채권 투자를 위해 5000억원규모의 투자협의체를 구성한지 1년여만이다.
캠코는 지난 22일 중국 4대 국영 자산관리회사 가운데 하나인 동방AMC가 실시한 국제입찰에 참여, 부실채권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국제입찰은 중국 동방자산관리공사 대련지사가 보유중인 부실채권이다. 인수대상 자산은 담보부 부실채권으로 대상기업이 150여개에 달한다. 장부가는 1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의 부실채권 할인율을 감안할 때 매입금액이 장부가의 40% 수준인 5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번 투자를 위해 캠코는 지난주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국제입찰에 대한 심의를 마쳤으며 한국은행 신고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그동안 캠코는 중국을 목표시장으로 선정해 중국 4대 국영 AMC 가운데 동방과 창청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대상으로 투자 적격성 평가 실사를 진행해왔다.
캠코는 당초 중국 4대 AMC와 합작형태(JV-AMC)로 공동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중국 정부가 별도의 허가 없이 JV-AMC설립을 금지 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당분간 합작법인 설립은 힘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조세 문제 등을 감안해 홍콩지역에 역외 특수법인(SPC)을 설립했다.
지난 99년 설립된 동방자산관리공사는 신달, 동방, 화륭과 함께 중국 4대 자산관리공사 중 하나로 중국은행의 부실채권을 관리하고 있다.
한편 캠코가 지난해 구성한 중국 부실채권 투자협의체에는 국민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6개 은행과 굿모닝신한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5개 증권사 및 신한캐피탈 등 총 12곳의 국내 금융기관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