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제정·의결

금감위,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제정·의결

서명훈 기자
2007.12.23 12:00

2011년부터 회계처리기준 전면 개편

오는 2011년부터 상장사들의 회계처리기준이 전면 개편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3일 "올 3월 발표한 국제회계기준(IFRS) 로드맵에 따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을 제정, 의결했다"고 밝혔다.

K-IFRS에 따르면 우선 종속기업이 있는 상장사는 연결재무제표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또한 사업보고서 및 분·반기보고서 등 모든 공시서류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작성·공시해야 한다.

또한 현행 회계기준에서는 최상위 지배회사만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했지만 중간 지배회사도 작성해야 한다.

재무제표의 기본 틀도 바뀐다. 6개 구성요소 중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는 없어지고 대차대조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는 포괄손익계산서로 바뀌게 된다. 현금흐름표와 자본변동표, 주석은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특히 원가법으로만 평가하던 자산을 공정가치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건물 같은 유형자산이나 투자부동산을 현행 원가법 뿐만 아니라 감정평가법인의 감정가액, 유사매매사례 가격 등을 기준으로 한 등 공정가치로 평가해 반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상장사들에 K-IFRS가 본격 도입되면 토지, 건물 등을 많이 보유한 상장사들은 기업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상환의무가 있는 상환우선주를 발행한 기업은 지금처럼 자본이 아니라 부채로 분류해야 한다. 상환우선주를 발행한 상장사들은 부채비율이 늘어나거나 이자보상배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현재 상환우선주에 대한 배당금은 손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에만 반영됐지만 앞으로는 이자로 처리하게 된다. 영업외비용이 늘어나 순이익 규모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퇴직급여충당금은 현실적인 기준을 정해 적립해야 한다. 지금은 결산일 현재 기업 직원들이 일시에 퇴직한다고 가정하고 계산, 부채로 계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능통화(영업활동이 이뤄지는 주된 통화)개념이 도입된다. K-IFRS는 기능통화와 표시통화(재무제표를 표시할 때 사용하는 통화) 개념을 구분해 사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현행 회계기준은 원화를 기준으로 외화거래를 측정하고 외화 자산 및 부채를 환산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사업 비중이 큰 상장사는 K-IFRS가 도입되면 자국통화와 기능통화가 다를 수 있어 두개의 외화환산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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