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설 '맞춤 차례상' 준비하기
요즘 조상님들은 며느리의 '핸드 메이드' 차례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앉아 오손도손 대화꽃을 피우며 정성껏 음식을 마련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맞벌이 주부가 늘어난 탓에 정성이 있어도 제수 음식을 손수 마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전화 한 통화나 인터넷 클릭 만으로 간단히 해결하는 '맞춤 차례상' 주문도 더 이상 색안경 끼고 볼 일이 아니다. 세태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차례상 문화도 급변하고 있다.
그러나 '원스톱 차례상'에도 준비에도 제법 품이 필요하다. 부지런히 손품을 팔아야 좋은 제수용품을 제때 받을 수 있다. '맞춤 차례상' 준비를 위해 알아두어야 할 정보들을 모았다.

◆ 맞춤 차례상
차례상 대행 업체에서 배달해주는 완전 주문 차례상의 경우 보통 10인분 기준 음식 가격이 20만원 안팎이다. 밥만 빼고 차례에 필요한 모든 음식은 물론 향과 양초까지 준비해준다.

‘다례원’(www.daryewon.com), ‘큰집제사’(www.keunjib.com), ‘홍동백서’(www.jesa119.co.kr), ‘신라원’(www.goodjesa.co.kr) 등이 성업중이다. 상에 올리는 품목은 전, 적류에서 탕, 나물, 김치 등 대개 23~33종. 가격은 음식 종류나 규모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15만원~30만원선이다. 최근에는 가족 수가 적어짐에 따라 핵가족형 주문이 늘어나는 추세다.
홍동백서의 경우 모두 28종이 준비되는 4인분(이하) 기준 알뜰형의 가격은 15만6000원 정도다.
이 업체 관계자는 "시간이 맞지 않거나 형제간 음식 준비로 스트레스를 많이 호소하는 30~40대를 비롯해 사별한 어르신에 이르까지 주문이 늘고 있다"며 "근래에는 집에서 준비해도 가격은 15만원 안팎으로 별반 차이가 없어 실속을 따지는 이용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최고급 식재료로 명품 차례상을 준비해주는 호텔도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한식 전문 요리사가 직접 준비해 즉석에서 차례상에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차례상 2종을 내놓았다. 30가지 차례 음식은 55만원에 과일을 포함한 차례상은 65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최소 3일~1주일 전에는 예약해야 배송 가능하다. 단 신라원은 당일 조리,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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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크 아웃형 차례상
아무리 고급이라 해도 차례상을 통째로 주문하는 것이 꺼림칙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기본 음식은 손수 마련하되 특히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 나물, 전, 찜 등 일부만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마트 등지에서 구입하는 '테이크 아웃형' 차례상이 안성맞춤이다.
온라인마켓 옥션에는 주부들이 준비하기에 번거로운 전을 반조리 상태로 해서 총 5종으로 준비돼 있다. 녹두전반죽, 해물파전반죽, 고기완자전, 쇠고기 맛살 산적, 동태포로 구성돼 있으며 100% 수제품으로 만들어졌다.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되며 반죽은 바로 붙이면 되고 완자전이나 산적, 동태포는 밀가루와 계란만 묻혀 기름에 부치면 된다. 가격은 4만9000원.
전ㆍ나물 세트는 명태전, 산적, 동그랑땡, 호박전, 새우전 등 전 5종과 숙주나물, 시금치나물, 고사리나물 등 나물 3종으로 총 8종이 준비돼 있다. 전 2kg과 나물 300g에 가격은 3만4900원. 당일 만든 완제품을 배송해준다.
G마켓도 꼬치전, 동태전, 녹두전 등 총 7 가지의 '전통전 부침'(1만5,000원/1kg)을 선보인다. 이진영 G마켓 식품운영팀 팀장은 “차례상 맞춤 상품을 주문할 때는 적어도 설 당일 이틀 전에 주문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일부 지역에는 배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주문 전 꼼꼼히 살펴보고 문의전화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모든 음식을 직접 장만하는 경우에도 인터넷을 이용하면 다리 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우체국쇼핑(www.epost.kr)은 생선, 고기, 과일에서 부터 제수용품까지 한 자리에 모아놓아 원스톱 쇼핑할 수 있는 '설 차례상 차리기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상 차림 그림에 원하는 음식 이미지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해당 품목별로 준비용품이 클릭돼 차례상 초보도 어렵지 않게 장을 볼 수 있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