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세기만에 폭설로 인플레 비상

中 반세기만에 폭설로 인플레 비상

박성희 기자
2008.01.30 09:04

중국 1월 물가상승률 7% 웃돌 것

반세기만에 대폭설과 한파로 물류 및 기간산업이 큰 차질을 빚으면서 중국의 1월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마켓워치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혹한과 이에 따른 전력난이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면서 중국 정부가 추가 긴축책에 나설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및 홍콩 언론에 따르면 후난과 후베이, 안후이, 구이저우 성 등 중국 내륙 14개 성을 중심으로 폭설과 한파가 몰아쳐 중국의 남북과 동서를 잇는 철도망과 일부 도로망이 3일 이상 두절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석탄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재해 발생 후 전력 생산이 종전보다 7% 감소했다"며 "일부 화력 발전소의 석탄 재고는 3일분이 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홍콩 소재 맥쿼리 리서치의 폴 커베이는 "이번 사태로 1월 물가상승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 농업부가 최근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힌 것처럼 이미 올라버린 물가는 또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1월 물가상승률은 7%를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은 6.5%로 전년동월 6.9%보다 둔화됐으나 지난 한 해 전체엔 4.8%로 집계돼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사태로 석탄 가격 급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석탄 수출을 당부간 금지할 것으로 보여 전세계 석탄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커베이는 "중국의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는 반면 미국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여 중국은 금리 인상 등 공격적인 긴축책을 제시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절상압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 소유 상업 은행 관계자는 "미국이 이번주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 대비 위안화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주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향후 상승폭은 급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으로 달러대비 위안화는 올해 들어 2005년7월 복수통화바스킷제도를 도입한 이후 가장 큰폭인 1.4% 상승했다.

위안화 환율은 11년래 최고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지난해 11월부터 하락하고 있다.(위안화 절상). 위안화 환율은 달러 대비 평균적으로 7.5위안대를 유지해왔으나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 영향으로 11월 달러 대비 위안화는 평균 7.42위안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하락폭은 점차 급격해지며 작년 12월에는 평균 7.36위안, 이달 들어서 평균 7.24위안(1월1일~29일)을 기록하고 있다. 위안화 절상이 물가 상승 통제 수단으로 인식돼 온 것을 감안하면 빠른 위안화 절상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 차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가 올해 달러 대비 10% 이상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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