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누리며 늙지 않는 비결

'웰빙' 누리며 늙지 않는 비결

양병무 인간개발연구원장
2008.03.14 12:26

[행복한 논어이야기]'발분망식(發憤忘食), 낙이망우(樂以忘憂)'

공자는 논어 전편을 통해 학문하는 구도자의 모습을 다각적인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다. 공자는 학습자로서 솔선수범하는 가운데 스스로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학습의 기쁨을 자주 언급해 왔다.

이 같은 학문에 대한 공자의 태도를 종합해 볼 때 공자야말로 학습하고 실천하는 것이 취미이자 특기였다고 간주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그러면 공자의 학문에 대한 열정은 어느 정도였을까.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들어가 보자. 공자 시절 초나라 대부인 섭공이 자로에게 공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물었는데 자로가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 말을 듣고서 공자는 자신의 이야기라서 겸연쩍은 일이지만 자로에게 이렇게 설명을 할 수는 없었느냐고 얘기해 준다.

"발분망식(發憤忘食) 낙이망우(樂以忘憂) : 선생님은 배움을 좋아하여 알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나면 밥 먹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배움을 통해 알게되면 그 즐거움으로 인해 근심조차 잊을 버릴 정도입니다."

학문에 임할 때의 공자는 발분망식(發憤忘食)하고 낙이망우(樂以忘憂)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신있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공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늙음이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마저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다"고 덧붙인다.

공자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헌신이 구도자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런 태도는 선택과 집중에서 생기는 놀라운 결단력과 집중력의 산물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면 발분망식(發憤忘食)하고 낙이망우(樂以忘憂)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음을 공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먹는 것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집중한다면 세상에 이루지 못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기쁨으로서 근심을 잊어버리는 방법도 참으로 차원이 높음을 깨닫게 된다. 사람은 문제에 집중하면 문제에 빠져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법이다. 대신에 근심과 걱정도 오히려 즐거움을 통해 잊어버릴 수 있다는 공자의 삶의 지혜와 슬기에 경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늙지 않는 비결도 덤으로 가르쳐준다. 공자가 73세까지 살았으니 2500년 전의 의료상황을 고려해 볼 때 장수를 누린 셈이다. 장수의 비결이 발분망식(發憤忘食)과 낙이망우(樂以忘憂)라 할 수 있으니 이 비결을 웰빙의 수단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첼로의 성자로 불리는 스페인의 파블로 카잘스는 96세로 죽는 날까지 평생 매일같이 일과처럼 첼로를 연습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95세가 되던 어느 날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이 인상적이다.

"선생님께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입니다. 그런 데 아직도 하루에 여섯 시간씩 연습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냐하면 내 연주실력이 아직도 조금씩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오."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이 가치있는 일이라면 그 성공의 척도로 발분망식(發憤忘食)과 낙이망우(樂以忘憂)를 제시해 보고 싶다. 우리의 삶을 공자가 가르쳐 준 발분망식(發憤忘食)과 낙이망우(樂以忘憂)의 측면에서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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