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발표 앞두고 투자자 관망..기술 금융주 상승
뉴욕증시가 강보합권으로 마감하며 '숨고르기'양상을 보였다.
다음날로 예정된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자세를 유지한 탓이다.
부정적인 경기 관련 지표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와 일부 금융주의 강세로 하루만에 소폭 상승세로 반전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20.20포인트(0.16%)상승한 1만2626.0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8포인트(0.13%) 오른 1369.31을, 나스닥지수는 1.90포인트(0.08%) 상승한 2363.30으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 고용지표 악화와 부정적인 실적 전망이 시장을 압박했다. 대출 연체율이 15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미국 은행연합회(ABA)의 발표도 악재로 작용하면서 장중반까지 마이너스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장후반들어 개별종목이 강세반전했다.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시장 개입이 불가피했다는 결론을 내려가고 있다는 소식도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작용했다.
4일로 예정된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시장 방향을 탐색하는데 그치면서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 금융주, 악재 불구, 메릴린치 주도 선전
연체율이 15년래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추가 자본 확충 필요가 없다는 메릴린치의 발표를 호재 삼아 금융주가 반등하며 시장을 지탱했다.
존 테인 메릴린치 회장은 이날 닛케이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자본을 충분히 확보했으며 (자본조달을 위해) 다시 증시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모기지 자산 손실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말 이후 1360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메릴린치의 부실자산 상각액은 2320억달러에 달했다. 주가 역시 올들어 13% 추가 하락했다.
테인 회장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면서 메릴린치 주가는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전날에 비해 1.2% 오르는 강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1.4%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JP모간과 뱅크오브 아메리카도 각각 0.1%, 0.2%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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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는 이날 대출 연체율이 15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ABA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 신용카드, 홈에퀴티론 등 8개 대출 부문의 30일 이하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 금융주 대부분이 한때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RIM 강세,'소비'에 희망
전날 장마감후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한 리서치인모션(RIM)은 이날 5.86%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며 기술주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휴대단말기 매출이 강세를 보인 것은 소비심리가 최악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로 여겨졌다.
RIM은 하루 전인 2일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2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 20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콜레스테롤 제제 '바이토린'의 효능 논란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머크는 이날 3.4% 반등세로 돌아섰다.
바이토린 공동판매사인 셰링-플라우 역시 주가가 급락했었으나 이날 구조 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 10.97% 급반등했다. 셰링-플라우는 2일 종업원 10%를 감원하고 일부 공장을 폐쇄하는 등의 구조 조정을 통해 연간 15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업체 시스코는 UBS의 투자 의견 하향으로 전날에 비해 2.92% 하락했다. UBS는 미국의 경기 둔화 움직임이 유럽과 이머징마켓으로 확산되고 있어 실적 전망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며 시스코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 유가약세, 달러 반등
미국의 경기침체와 이로인한 수요감소 우려가 유가를 약세반전시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1달러(1%) 떨어진 103.83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오버나잇 장외거래에서는 100달러선으로 하락했다가 장중 106.44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달러약세의 영향으로 배럴당 3.85달러(3.8%) 급등한 104.83달러로 마감한 바 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오후 4시50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5676달러로 전날의 1.5684달러에 비해 소폭 하락(달러가치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02.27엔으로 전날의 102.42엔 대비 소폭 하락(엔 상승)했다.
◇ 고용 '암운', 서비스업은 예상밖 강세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기록, 고용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0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3만8000건 증가했다. 이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전체 실업수당 수급자수는 전주 대비 9만7000명 늘어난 29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3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는 예상 밖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ISM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는 전월의 49.3에서 49.6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지수가 48.5로 후퇴할 것이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은 뛰어넘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