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무서운 추세..추락 막으려면

中증시 무서운 추세..추락 막으려면

홍혜영 기자
2008.04.21 14:44

中 정부 나서 비유통주, 신주발행 통제해야-차이나데일리

21일 당국의 비유통주 매각 제도 개선 소식으로 7% 가까이 폭등해 출발한 중국 상하이증시가 오후들어 하락 반전했다. 무서운 하락 추세가 다시 한번 확인되는 순간이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 3000 붕괴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중국증시의 하락을 막을 묘책은 없을까. 이와관련 중국 정부가 나서서 비유통주를 보다 철저히 통제하고 기업의 무분별한 신주발행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최근 증시가 급락한 것은 시장을 조정할 만한 운영 체계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브프라임 위기 결과 미국 증시가 20% 이하로 떨어진 반면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4월 중순 고점대비 50%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에는 증시를 둘러싼 소문까지 돌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 18일 시가총액 1위인 페트로차이나는 지난해 11월 상장된 뒤 처음으로 공모가 밑으로 추락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소문이 사실무근으로 판명된 뒤에도 주가는 회복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 사이에 패닉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중국 증시의 '결함'을 고치지 않고는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없다"며 "우선 정부가 나서서 비유통주에 따른 물량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유통주 개선안이 최근 2~3년간 증시 발전에 기여했지만 적절히 운용되지 않아 시장의 미래를 위협할 문제를 낳았는 것이다.

차이나데일리는 "비유통주의 물량 대부분을 '제로비용'으로 갖게 된 정부, 기관투자가들이 비유통주 물량을 높은 가격 매각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게 됐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비유통주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매각되거나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정부가 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때 맞춰 중국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는 지난 20일 상장기업의 대주주가 1개월내에 전체 발행주식의 1% 이상 비유통주를 처분할 경우 '블록딜'을 통해 거래를 하도록 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증시를 위협하는 또다른 요인으로 '상장기업의 자금조달 방식'을 지적했다. 대다수의 상장사가 대규모 자금조들을 위해 신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어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이나데일리는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주 상장 계획은 주총에서 제지된 적이 없다"며 "기업의 대주주인 뮤추얼펀드들이 회사 경영진과 동맹 관계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조달된 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회사측이 공시하도록 하고 신주 발행 횟수를 상술해 규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근거없는 소문'을 차단하기 위해 규제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차이나데일리는 "기관투자가와 같은 제도상의 투자자들도 처벌을 피해 시장의 변동성을 교묘하게 이용한다"며 "시장을 떠도는 소문의 진원지가 어디인지 조사하거나 처벌할 책임이 누구에게도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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