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답변 용납 불가"… 핵문제 놓고 평행선 여전

트럼프 "이란 답변 용납 불가"… 핵문제 놓고 평행선 여전

김종훈 기자, 양성희 기자
2026.05.12 04:05

美·이란 종전협상 결렬 위기
WSJ "이란, 핵시설 해체·우라늄 농축 20년 중단 거부"
美, 추가 공격 가능성 시사… 이란 "굴복 안한다" 대응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해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이번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답변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고 공습을 함께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말을 보탰다. 이란도 굴복하지 않겠다며 맞섰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이란 측 답변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 측 대표자들이라고 하는 이들의 답변을 방금 읽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썼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시사프로그램 '풀메저'와 인터뷰에서는 대이란 군사작전이 완전히 끝났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 "이란이 패배했지만 그것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2주 더 들어가서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추가 공격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문제와 관련, "우리는 언젠가 그것(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CBS의 '60분'과 인터뷰에서 "이란과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고농축 우라늄을 이란에서 반출하고 이란 내 핵시설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공격 여부는 말하지 않았지만 현재 이란정권이 역사상 가장 약화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맞섰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 타스님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란은 이란 국민의 권리를 위한 답변만을 작성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답장에 만족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더 좋은 것"이라고 했다. 또 이란 언론들은 "미국의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요구에 굴복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란은 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 말을 통해 미국의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서 내용을 파악했다면서 이란이 가진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핵프로그램 포기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답변서에서 이란은 앞으로 30일간 핵프로그램 문제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다는 조건으로 농축도 60%의 우라늄 440㎏ 중 일부 반출에 동의했다. 일부는 희석해서 자국에 보관하고 나머지는 제3국으로 반출하겠다고 했다.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등에 위치한 핵시설을 전부 해체하라는 미국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했으며 미국의 주장처럼 20년씩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 농축 중단기간을 줄여야 한다고도 했다.

호르무즈해협에 대해서는 이란과 미국 양측이 점진적으로 봉쇄를 해제하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더해 미국이 특정 사안을 약정한다는 조건 아래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관리권을 인정한다는 내용도 이란 측 답변서에 포함됐다고 했다. 미국이 약정해야 한다는 특정 사안이 무엇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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