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예상을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A는 1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7% 감소한 12억1000만달러(주당 23센트)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동기 BoA는 52억6000만달러(주당 1.16달러)의 분기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 톰슨파이낸셜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41센트의 분기 순익을 예상했다.
BoA는 이 같은 실적 악화의 이유로 실업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신용카드, 가계 대출 연체 증가를 제시했다. 소비자금융부문은 지난해 기준 BoA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했다.
1분기 매출 역시 16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감소했다. 소비자, 소기업 부문 순익과 대기업, 투자은행 부문 순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 발표에 따라 올해 BoA의 순익 목표 달성에 대한 불안감은 한층 커졌다. BoA는 올해 순익 20% 증가를 목표하고 있다.
BoA에 앞서 미국 최대 은행 씨티그룹은 51억달러의 분기 손실을 보고했다. 이는 예상보다 나은 성적이다. 또 3위 은행 JP모건체이스는 50% 순익 급감을, 4위 은행 와코비아는 예상 밖의 3억9300만달러 손실을 각각 알렸다.
실적 악화에 따라 미국 대형 금융주들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씨티그룹의 주가가 27%, BoA의 주가가 8.1% 각각 하락했다. 그나마 상황이 나은 JP모건의 주가도 1.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