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이상' 넘어, 흑자전환...경기 바닥탈출 기대
세계 3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미 증시에 또 한번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포드는 24일(현지시간) 1분기 주당 5달러, 총 1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당 11센트의 손실을 낼 것이라던 월가의 예상치를 완전히 뒤엎은 것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익은 5억2500만달러(주당20센트)로 역시 전문가 예상치(주당5센트 손실)를 크게 뛰어넘었다. 포드는 지난해 1분기 주당 15센트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포드는 보잉 출신의 앨런 멀럴리 최고경영자를 영입한 후 지난해 2분기와 올해 1분기 모두 두 번의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극도로 위축돼 매출증가세가 둔화된데다 치솟는 휘발유가격으로 인해 연비가 높은 일본 및 유럽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흑자전환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강력한 구조조정의 성과가 드디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포드는 지난해 모두 4만3600명을 해고 했다. 가장 큰 문제였던 퇴직자 의료비 지원은 사측이 132억달러를 투입, 노조가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퇴직자 건강보험펀드(VEBA)를 설립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또 신입 직원들의 근무 수당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노조와 합의해 앞으로도 노동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마켓워치는 포드의 5센트 순이익이 금액으로는 큰 것이 아니지만 심리적으로는 대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처음으로 집에 A+ 성적표를 갖고 온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금융권이 손실 폭이 '예상보다는 작았다'는 이유만으로 바닥탈출 기대를 불러온 반면, 포드차는 실제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앨런 멀럴리 포드 회장은 "특히 유럽과 남미 지역의 실적 호전이 흑자전환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라며 내년에는 연간 기준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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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전히 포드의 실적을 낙관할 단계는 아니다. 포드는 북미 시장에서는 세전 45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북미시장 매출액은 매출액은 171억달러로 7.6% 감소했다.
자동차 대출 회사인 포드 모터스 크레딧은 신용경색의 여파로 순이익 규모가 전년도 1억9300만달러에서 24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포드차 주가는 장중 한때 17% 급등하기도 했으며 오후 2시30분 현재 11% 상승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포드차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다우지수가 1.23% 상승하는 등 주요 지수도 일제히 상승세로 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