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 호재, S&P-다우 상승

[뉴욕마감]고용 호재, S&P-다우 상승

홍혜영 기자
2008.05.03 07:13

다우 S&P 소폭↑, 실적 실망으로 나스닥은 ↓

- 유가 3% 급등…에너지 관련주 강세

- 4월 고용지표 호조, FRB 유동성 공급 확대키로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8.2포인트(0.37%) 1만3058.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56포인트(0.32%) 오른 1413.9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반전, 3.72포인트(0.15%) 하락한 2476.99를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4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금융권 유동성 공급을 확대키로 한 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수를 큰폭으로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소프트웨어업체인 썬마이크로시스템스가 실적 부진으로 급락하면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유가가 나흘만에 반등, 3% 이상 급등한 것도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최근 상승 랠리에 따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 야후 급등…썬 급락, MS IBM 등 약세 =야후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더 높은 수준의 인수제안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에 6.9% 급등마감했다. 반면 MS는 0.5% 하락했다. 야후가 연대를 꾀하고 있는 구글은 2% 하락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수 가격 문제로 협상이 난항에 부딪힌 상황에서 MS 경영진들이 적대적인 인수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MS의 야후 인수전은 주말을 지나며 구체화될 전망이다.

썬마이크로시스템스는 실적 쇼크에 따라 22.6% 급락 마감했다.

썬은 전날 장 마감후 3분기중 3400만달러, 주당 4센트의 손실을 냈다고 공개했다. 전년 동기에는 67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이에 따라 썬은 최대 2500명의 임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다.

썬이 기술주 하락을 이끌면서 IBM도 0.4% 하락했다.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은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1.2% 하락했다.

◇ 유가 급등…엑손, 셰브론↑ =국제 유가는 나흘만에 반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터키의 이라크 공격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과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고용지표에 따라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3.8달러(3.4%) 급등한 116.32달러로 마감했다. 일주일새 1.9% 오른 셈이다.

터키군이 이라크 내 깊이 진격, 쿠르드 반군 기지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또 4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나자 경기침체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 이에 원유 수요 증가가 기대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졌다.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멕스오일지수(Amex Oil Index)는 1.4% 상승했다. 마라톤오일은 6% 급등했다.

미국내 2위규모 석유회사인 셰브론(CVX)은 예상을 웃돈 실적 호조에 따라 0.4% 올랐다.

셰브론은 이날 최근 유가 급등에 따라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9.5% 상승한 5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에너지회사인 엑손모빌은 0.1% 하락했다.

그로브크릭자산운용의 데이비드 폴리 매니저는 "유가가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셰브론 등 에너지관련주 주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이 주식들은 아직 배럴당 100달러 수준도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고용지표 호재 + FRB 유동성 공급확대 =개장전 발표된 미국 4월 비농업부문 고용 감소폭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도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2일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대비 2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7만5000명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4월 실업률은 전문가 예상치인 5.2% 보다 낮은 5.0%로 나타났다.

팬아고라 자산운용의 에드가 피터 투자책임자(CIO)는 "소비가 고용에 영향을 받는 만큼 이는 좋은 소식"이라며 "경기침체에 대한 논의는 '이번 침체가 대공황 때와 같을 것'이란 말처럼 허황된 소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FRB가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권에 공급할 유동성 규모를 1500억 달러로 확대키로 한 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RB는 오는 5일부터 격주단위로 단기자금대출시스템(TAF)를 통해 공급되는 28일 만기대출규모를 기존 50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FRB는 지난달 1000억 달러의 자금을 공급한 데 이어 이달에는 500억 달러 늘어난 1500억 달러를 공급하게 된다.

FRB는 또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중앙은행과 공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통화스와프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FRB는 ECB와의 통화스와프규모를 기존 3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스위스중앙은행과는 60억 달러에서 12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FRB는 투자은행(IB)들이 중앙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담보자산 형태를 늘리기로 했다. FRB는 국채 교환을 위한 담보 수용수단을 기존 모기지 담보 증권에서 오토론과 신용카드론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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