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경고 이후 달러 약세 진정
-유럽, 미국 당국자 만족감 표시
-달러 약세 진정, 유럽 경제 회복에 청신호
선진7개국(G7)이 달러 약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후 끝을 모르고 지속되던 달러 약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미국과 유럽 당국이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보도했다.
그동안 달러 약세로 유럽과 일본기업들은 대미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더욱이 유가급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악재가 겹치고 각종 경제지표가 곤두박질 치면서 달러화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IMF는 최근 "달러 약세현상이 지속되면서 세계국가들의 생필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2002~2007년 달러 약세는 유가를 배럴당 25달러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달러 약세로 인해 유가 등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자 G7은 최근 달러 약세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도 이를 거들고 나서면서 달러 약세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같은 발언으로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달 22일 1.6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1.5482달러까지 하락,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달러 약세 진정은 결국 유럽 경제의 부담을 줄여 경제가 회복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린 익스체인지 애널리틱스의 데이비드 길모어는 "G7 국가들은 성명발표 후 달러화가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면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라며 "G7의 메시지가 시장에 정확하기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폴슨 장관은 최근 "현재의 달러화약세는 금리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장기 펀더멘털은 결국 금리정책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밝혀 더이상의 금리인하는 없을 것임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달러가 실제 가치에 비해 평가절하 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통화당국의 이 같은 발언에 트리셰 ECB 총재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8일 기자회견에서 "달러화 안정을 위해선 올바른 금리정책이 필수적이라고 밝힌 미국 당국자들의 발언을 의미있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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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뱅크오브뉴욕멜론의 마이클 울포크 외환 투자전략가는 "G7은 일종의 연극을 펼치고 있다"며 "G7은 달러 강세에 대한 자신감있는 태도를 견지해야 하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사실 달러화약세를 둘러싸고 있는 어려운 경제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밀러타박의 투자전략가 토니 크레센치는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G7 재무장관들은 시장안정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그러나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다시 G7 국가간 정치적 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