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후속 인사폭 커지나

금감원 후속 인사폭 커지나

김익태 기자
2008.05.26 17:04

미뤄졌던 조직개편안도 가속도 낼 듯

금융감독원 부원장 인사가 26일 마무리됨에 따라 김종창 원장 취임후 두달간 미뤄졌던 부원장보 등 후속 인사와 조직개편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일부 임원 자리를 외부 인사로 채울 가능성도 있어 인사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사태풍 부나= 금감원 직원들은 이날 부원장 인사 결과를 놓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막판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던 김대평 은행·비은행 담당 부원장이 낙마하고 그 자리에 사실상 외부 인사가 영입된 때문이다.

김 부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장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감원 부원장보를 지냈으나 외부 전문가로 분류된다.

김 부원장은 한국은행 고졸사원에서 출발, 석·박사 출신이 즐비한 금감원에서 은행검사 최고전문가로 능력을 인정받았던 인물이다. 소탈한 면모에 논리력과 청렴함까지 갖춰 직원들의 신망도 두터웠다.

김종창 원장 역시 그의 유임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는 후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 부원장의 교체는 '부산상고' 출신이라는 것 외에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다"고 아쉬워 했다.

정부는 금감원의 개혁을 위해 외부 인사를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정부는 특히 금감원을 서비스 중심의 감독기구로 바꾸기 위해 부원장 이외의 일부 임원도 외부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부원장보의 인사 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상당한 후폭풍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조직개편도 급물살=금감원은 지난달 24일 본부장제(옛 부원장, 부원장보) 도입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부원장 인사가 늦어지며 시행을 못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이장영 신임 부원장은 감독서비스 지원본부장을 맡는다. 금융지주그룹 서비스국이 포함된 중요 자리다. 박 부원장은 금융투자업서비스 본부장으로 증권을, 유임이 확정된 이우철 부원장은 기획·경영지원·소비자보호 등을 담당한다.

부원장에 대한 교통정리가 이뤄진 만큼 조만간 부원장보 인사와 국·실장 인사가 잇따를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실장들 인사는 대충 마무리가 된 만큼 부원장보 인사와 동시에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며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하위급 인사 등 모든 조직개편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국.실은 41개로 5개, 팀은 204개로 30개를 줄이고 2010년까지 외부 인력을 25% 이상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자칫 인사 후폭풍이 하위직까지 미칠 수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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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편집담당 상무

안녕하세요. 편집국 김익태 편집담당 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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