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는 지금 에너지 확보를 위한 전쟁상태에 돌입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통상 '피크오일(Peak Oil)'이라고 지칭되는, 석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근본적으로는 지구상의 석유 매장잔존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시점의 위기상태의 도래를 뜻한다.
오늘날의 산업사회는 석유의 발견과 더불어 획기적인 성장을 해왔는데, 최근의 중국과 인도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석유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일종의 블랙홀로 등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의 석유 소비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 하루 약 8500만 배럴 이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조만간 하루 소비량이 1억 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석유의 부족은 매우 심각한 경제적, 사회적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세계의 에너지분야 기업들과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류 퇴행적인 상황의 도래를 극복하기 위해 대체에너지 개발에 엄청난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바이오연료와 태양광, 태양열, 풍력, 지열, 조력, 수소연료, 연료전지, 핵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나, 이들 중 전세계의 석유에너지 수요를 모두 충당할만한 획기적인 기술 개발은 아직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 있다.
더구나 대부분의 대체에너지 분야들이 풍부하지 않은 자원 및 에너지 이용효율의 한계로 전망이 밝지 않다. 특히 에너지 효율이 매우 낮고 에너지 손실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현재의 기술수준이 갖고 있는 문제점들이다.
바이오연료의 경우 브라질의 사탕수수가 아닌 미국의 옥수수로 만드는 경우엔 에너지효율이 매우 낮아 오히려 에너지가 손실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세대 바이오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기술도 상당히 진척되고 있으나 여전히 자원의 한계와 에너지효율이 낮아 상업화가 쉽지 않다.
수소에너지 개발기술도 상당 수준 발전되고 있지만 화석연료나 물의 전기분해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 모두 아직은 에너지효율이 극히 낮아 상용화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풍력은 바람이 갖고 있는 전체에너지의 15~30% 정도밖에 이용할 수 없다는 점과 유지보수 비용 크다는 등의 단점이 있어 특정지역을 제외하곤 실용적이지 못하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 고효율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모든 에너지의 근원이며 자원이 풍부한 태양에너지를 직접 사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핵융합도 태양에너지와 같은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석유에너지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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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의 위기는 전세계의 많은 국가들에 있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수 많은 에너지 전문가들도 인류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 공급을 석유로부터 대체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을 연착륙시킴으로써 예상 가능한 대혼란과 재앙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에너지 위기는 단기간 내 해결될 수 없다.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 자원이 거의 없는 자원빈국이 대외 자원확보를 위한 정치·외교적인 노력과 함께 국가적 차원의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및 절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