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전망, 7년7개월래 '최악'(상보)

소비자전망, 7년7개월래 '최악'(상보)

이학렬 기자
2008.08.07 14:21

통계청 '소비자전망조사'

-7월 소비자기대지수 84.6, 2000년12월이후 최저

-3개월째 기준치 100하회

-소비자평가지수 59.2, 사상 최저

물가상승과 주식시장의 불안으로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전망이 7년7개월래 가장 나빠졌다.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가장 혹독해졌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84.6으로 전달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2000년12월(81.6)이후 가장 낮고 3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보다 낮다는 것은 현재보다 사정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소비자기대지수를 구성하는 3가지 지수도 모두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3대지수가 모두 100보다 낮은 적은 2005년 1월 이후 3년6개월만에 처음이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2.2포인트 하락한 67.7로 나타났다.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는 2.4포인트 낮아진 87.5,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는 2.2포인트 하락한 98.5로 집계됐다.

전 소득계층과 연령대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전달보다 나빠졌다. 특히 저소득층과 중간연령층(30~50대)에서 낙폭이 컸다. 물가상승이 저소득층의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는 의미다.

100만원이하는 3.5포인트 하락했고 100만원대는 2.5포인트, 200만원대는 2.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400만원이상 고소득층은 1.8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연령대로는 50대가 3.2포인트 하락하면서 가장 낙폭이 컸고 40대와 30대는 각각 2.8포인트, 2.3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들은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82.2%가 유가 등 물가를 지목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물가상승이 소비자 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 같다"며 "일반적으로 저소득층은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한편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을 평가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59.2로 전달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1998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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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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