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금공사 공상·건설·중국銀 지분 각 200만주 매입
중국 중앙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페트로차이나가 자사주 6000만주를 매입한데 이어 같은날 저녁 공상, 건설, 중국은행의 대주주인 '중앙회금투자유한책임공사'(회금공사)도 이들 은행에 대한 자사주 매입 결정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신화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향후 중앙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유통주 물량 부담으로 증시 수급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회금公, 공상·건설·중국銀 200만주 매입
신화통신은 시총규모 세계 1위은행인 공상은행이 23일 중역회의를 열고 대주주인 회금공사의 자사주 200만주에 대한 매입을 승인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건설은행과 중국은행도 회금공사의 자사주 200만주에 대한 매입을 승인했다.
이에따라 회금공사는 공상은행 전체 지분의 35%(1180억600만주)가량을 보유하게 됐다.
같은날 건설은행도 회금공사의 자사주 200만주에 대한 매입을 승인해 회금공사는 건설은행 지분 1528억4400만주(A주200만주, 홍콩 H주1528억4200만주) 가량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건설은행 전체 지분의 65.4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또 회금공사는 중국은행 지분도 200만주를 추가적으로 매입하게 돼 중국은행 전체 지분의 67%(1713억2540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자사주매입 부양책 일단 '약발' 받나?
전일 페트로차이나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데 이어 공상·건설·중국은행도 자사주 매입을 결정함에 따라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책 발표에 따른 각급 중앙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향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 18일 리먼브러더스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자 공상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3개 국영은행의 지분을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22일에는 증시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시 당국의 허가가 없이 주총 결의만으로도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증시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지난 19일, 22일 2거래일에만 중앙기업들의 시총규모는 18.96% (1조1500억위안/1683억달러)증가했으며 23일에는 페트로차이나가 중앙기업들 가운데 최초로 자사주 6000만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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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에 따르면 향후 충분한 유동성을 갖춘 동시에 자사주 보유 비중이 낮은 업체를 중심으로 중앙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앙기업들이 당국의 이번 부양책을 기회로 자사주 비중을 늘려 경영권을 더욱 확고히 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신화통신의 통계에 따르면 224개 중앙기업 가운데 대주주 지분율이 25% 이하인 기업은 34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주주 지분율이 가장 낮은 중앙기업은 가오홍구펀으로 대주주인 전신과학기술연구원의 지분율은 12.42%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국태보(차이나 퍼시픽)의 대주주 보유지분율도 20%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4개 기업 가운데 실질적인 자사주 구매력을 갖춘 기업은 안강스틸, 중국원양을 비롯 22개 업체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유통주 대책 없어...수급부담 지속될 수도
그러나 아직 비유통주 부담을 해소할 만한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어 증시 수급부담은 중앙기업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용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앙기업의 자사주 매입안이 나왔지만, 가장 큰 증시 수급부담 요인인 비유통주에 관한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라며 "중앙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시작된다 해도 비유통주 수급 부담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10월 비유통주 해제물량이 794억위안 규모로 9월 대비 다섯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