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 '나홀로 상승'

S&P500지수가 사상최고치인 8.79% 폭락한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최대 수프제조업체인 캠벨수프 단 한 종목만은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캠벨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0.3% 상승한 37.75달러에 장을 마쳤다. 1% 미만의 소폭 상승이었지만, 시가총액 1조2000억 달러가 하루 만에 증발할 정도의 급락장에서 보인 '나홀로' 상승이라 체감 상승 폭은 컸다.
비상 상황하에서 캠벨의 주가 상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11 테러가 발생한 지난 2001년 9월~11월 S&P500지수가 2.4% 오르는 동안 캠벨수프는 10%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사회 불안이 야기되면 비상용 통조림 식품에 대한 소비가 급증하기 때문에 캠벨의 나홀로 상승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캠벨수프 통조림이 우리의 '라면'격인 셈이다.
불황기에 외식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대체 식품으로 스프를 많이 찾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를 증명하듯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전체가 고전하던 지난 분기, 캠벨 수프의 수익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46퍼센트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