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도 '깡통아파트' 등장

서울 강남에도 '깡통아파트' 등장

김정태 기자
2008.10.08 09:42

서초 반포 SK뷰, 분양가 보다 1억6천만원 싸

서울 강남에서도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싼 '깡통아파트'가 등장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2월에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반포동 'SK뷰' 267㎡의 시세는 21억~23억원 선으로, 분양가(24억6120만원) 보다 매매 상한가 기준으로 1억6120만원이 낮다.

SK뷰는 228㎡~284㎡로 대형 아파트로만 구성돼 있는 단지.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 분양가 이하로 매도가격을 낮춰야 거래가 가능하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올 8월 말 입주를 시작한 강동구 성내동 '건영캐스빌' 109㎡는 2005년 12월 공급 당시 분양가가 3억9950만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3억9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정도 싸다. 말 그대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성내동 '신이모닝빌'도 마찬가지. 46가구, 1개 동의 나홀로 단지인 이 아파트 85㎡(A타입) 매매가는 2억3000만~2억5000만원 선. 매매 상한가 기준으로 분양가(2억6220만원) 보다 1220만원 싸다.

도심권에서도 분양가 이하로 나온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성동구 옥수동 '경보이리스' 122㎡와 132㎡(A타입)는 2003년 4월 당시 분양가가 4억1000만원과 4억4500만원이었으나, 현재 시세는 122㎡가 3억7000만원 선, 132㎡가 4억2000만원 선으로 각각 4000만원과 2500만원이 낮다.

중구 의주로1가 '바비엥III' 92㎡(G타입)도 매매가가 3억1340만~3억3090만원으로 분양가(3억6400만원) 보다 시세가 3310만원이나 싸다. 주상복합으로 지하철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이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강서권에서는 동작구 사당동 '장은해그린' 136㎡의 경우 분양가가 3억9550만원이지만, 급매물 가격은 그 이하로 형성돼 있다. 2~3개월 전까지만 해도 시세가 4억3000만원 정도를 웃돌았지만, 이후 급락했다.

이처럼 깡통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 원인은 매수자가 없는 거래공백상태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다 서울의 올 입주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소장은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소규모 단지의 경우 분양가 이하 매물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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