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부 작업, 금융권 선별 능력 키우는 계기돼야

살생부 작업, 금융권 선별 능력 키우는 계기돼야

오상연 MTN기자
2008.11.14 19:52

< 앵커멘트 >

정부와 금융권이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과 부실 건설사들을 구분해 지원 기업과 퇴출 기업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부실 건설업체들의 '살생부'작성은 불가피한 과정이라는 분석입니다.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부텁니다.

개인예금 등을 비롯한 포화시장 대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기도 했습니다.

2005년 시중 은행권 원화 대출금 가운데 34.1 %였던 중소기업 점유비율은 2007년, 39.6%까지 높아졌습니다.

시중은행 대부분이 가파르게 점유비율을 늘려갔습니다.

건설업체들이 금융권으로부터 빌려온 PF자금은 올 6월말 현재 65조4000억원이나 됩니다. 연체율은 14.3%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9%p나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전세계적 금융위기의 소용돌이 속에 많은 기업들은 부도설에 휩싸였습니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흑자도산을 막아야 되겠지만 가망이 없는 곳은 과감히 정리를 하는거죠, 그럴 때 금융기관의 실력이 드러나는 것이구요, 그런 곳을 잘 파악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은행권에서도 이같은 조치를 반기는 분위깁니다.

시중은행 기업금융 관계자 : "퇴출이라는 형태의 구조조정이라는 같은 것들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란 말이죠. 구조조정 과정이라고 하는 것들이 분명히 은행들 입장에서는 상당부분 손실을 봐야하는 부분도 있을거구요, 오히려 제대로만 이뤄진다면 바람직한 걸로 보이거든요"

이같은 구조조정이 이뤄진 뒤에는 은행별로 중기 대출에 대한 엄격한 평가기준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신동화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한국에서 중소기업을 어떤 기준으로 선별을 해서 어디까지 지원을 할 수 있을지 제대로 된 평가 기준을 갖춘 기관이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정부에서 강제로 은행들에게 중소기업을 도와주라고 해도 도와줄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비올 때 우산을 씌워주는 은행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은행들 스스로도 기업을 심사하고, 선별해가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TN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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