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평택-시흥 민자도로 자금모집 실패할듯

농협, 평택-시흥 민자도로 자금모집 실패할듯

안영훈 기자
2008.11.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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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0억원 중 2000억원만 모집..투자심리 회복때까지 장기전 돌입

이 기사는 11월19일(18:37)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농협중앙회가 '평택-시흥간 민자도로'의 민간자본 모집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이 내달 17일로 예정된 '평택-시흥 민자도로(이하 평택-시흥도로)'의 금융약정(투자금 모집) 마감시한을 지키지 못한다면 이는 지난 6월과 9월에 이어 3번째가 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 달부터 86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금 유치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2000억원 모집에 그쳤다. 2000억원 중 자체 자금 1000억원이 포함된 것이라 실제 모집한 금액은 1000억원에 불과하다.

◇금융시장 불안.. "투자자 찾기 어렵다"

평택-시흥 도로는 정부의 최소수익보장(MRG)이 없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으로, 통행료 수입이 줄어들면 에쿼티 투자와 후순위대출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농협은 이 같은 문제점을 알고 리스크가 높은 직접투자 대신 SOC 펀드를 통해 4000억원의 에쿼티 투자·후순위대출금을 마련키로 했다.

SOC펀드 설립을 칸서스자산운용에게 맡긴 농협은 원활한 펀드 설립을 위해 직접 1000억원을 투자했다. 펀드 설립 전에 투자의사를 밝혔던 기업은행도 1000억원을 펀드에 투자키로 했다.

문제는 다른 금융회사들의 반응이 냉담하다는 것이다. 8.64%(운용보수 제외)의 펀드 수익률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뜻 투자에 나서겠다는 곳이 없다.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위축으로 투자 여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PF 자금 모집은 에쿼티 투자금 → 후순위 대출금 → 선순위대출금 순으로 모집하게 되는데 에쿼티 투자 단계부터 문제가 생겼다"며 "선순위대출금은 아예 모집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농협, 국토부에 금융약정 시한 연장할듯

농협은 국토해양부에 마감시한 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이 세번째 연장신청이지만 금융약정 실패가 대내외 변수들로 인해 감당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 할 예정이다.

금융약정 실패로 금융주선사를 변경할 경우엔 사업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강조키로 했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부지매수 단계인 평택-시흥 도로사업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내년에만 보상비용으로 450억원(민간자본)이 필요하다"며 "금융약정 시한만 연장되면 이미 모집한 2000억원으로 부지보상비 등 초기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상황이 개선될 때를 기다려 투자금을 다시 모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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