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손실에 날아간 '노후의 꿈'

펀드 손실에 날아간 '노후의 꿈'

방명호 MTN 기자
2008.11.28 17:17

< 앵커멘트 >

최근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주식과 펀드 투자로 손실 본 분들 많으실 겁니다. 심지어 투자손실이 가계를 흔들고 노후 자금까지 사라지게 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합니다. 방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에서 주유소를 대리운영을 하고 있는 65살 윤경재 씨.

윤씨는 얼마 전 금융감독원에 펀드 손실로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윤씨가 펀드에 가입한 돈은 40년간 모아 노후자금으로 쓰려고 했던 7억5000만원. 이중 현재 평가금액으로 남아있는 금액은 약 1억7000만원입니다.

[인터뷰]윤경재(65) 서울시 서초구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해서 MMF에 있는 돈을 빼서 펀드에 가입했어요. 펀드가 뭔지도 몰랐고, 20년거래한 은행원 말을 믿었죠"

윤 씨는 아파트 전세를 주고 받은 돈 2억5000천까지 가입했다면 문제가 더욱 심각했을 것이라고 전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펀드에 가입한 것이 후회된다며, 다시는 펀드를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윤경재(65) 서울시 서초구

"펀드에 가입한 것이 너무나 후회됩니다. 세상에 불로 소득은 없는데 말이죠.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 펀드같은 건 가입 안할 겁니다. 원금만이라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펀드 손실등으로 금감원에 접수된 펀드민원은 10월말 기준으로 655건으로 작년 109건과 비교해 510% 증가했고, 하루 평균 90건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펀드 판매사들이 고수익 보장 등의 불완전 판매를 하거나 가입자가 환매요구를 했더라도 이를 증빙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한 보상받기가 힘들 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펀드 판매사들도 상품 설명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권유를 하는 경우도 있고, 투자자들은 상품에 대해 이해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투자설명서에 서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가계와 노후설계를 흔들고 있는 주식과 펀드투자. 판매사들의 책임있는 투자설명과 투자자들의 위험 분석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 입니다.

MTN 방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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