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개인 장세, 지뢰밭 조심해라

현란한 개인 장세, 지뢰밭 조심해라

유일한 MTN 기자
2008.12.03 16:33

< 앵커멘트 >

개인투자자들이 오늘 하루 주식을 3000억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에 기죽었던 개인 '큰손'들이 움직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큰손의 매수를 따라하긴 위험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유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337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한때 순매수는 4200억원에 달했습니다. 11월 막판 1조2000억원어치를 내다판 개인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 것입니다.

프로그램순매매가 2500억원, 외국인이 150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코스피지수는 0.5포인트 하락에 그쳤습니다.

개인은 주가가 단기 급등한 은행 증권주를 내다팔고 대신 전기전자 화학 유통 철강 등 소외주를 대량 매입했습니다. '오르는 주식을 뒤따라 사는' 추격매수가 아니었습니다. 상당한 실력이 있다는 얘깁니다. 시장을 주도한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인터뷰)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금융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있고, 무엇보다 주가가 저평가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은 그러나 지수선물시장에서는 정반대였습니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5293계약의 순매도를 보인 겁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3527억원.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선물 매수에 나섰지만 개인이 누르는 힘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증시관계자들은 '압구정동 미꾸라지' '목포 세발낙지' 등의 맥을 잇는 큰손 고수들이 떴다고 전합니다. 이들은 기관화된 개인으로도 불립니다.

그러나 이런 큰손들을 믿고 증시에 뛰어들다간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여전히 대외변수는 불안하다. 실적이 좋고 현금보유가 많은 기업 중심으로 매입해 배당 등을 기대하는 안정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

최근 개인의 주식과 선물매매는 매우 빠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뚜렷한 방향성도 없습니다. 옆에서 바라보기엔 화려하지만 초보자들이 흉내내 수익을 내는 건 너무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MTN 유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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