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이노션이 올해 국내 방송광고 신탁액에서 2위에 오르며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올 들어 11월까지 집계한 광고회사별 신탁현황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2894억7924만원으로 전년비 95% 증가해 1위를 차지했고 이노션이 1815억5112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노션의 방송광고 대행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0%나 급증했다. 지난해 방송 광고 신탁액 순위에서는 5위를 기록했었다.
LG그룹의 광고대행 계열사인 HS애드는 전년비 78% 늘어난 1353억7790만원으로 3위, 대홍기획이 89.8% 증가한 1154억5228만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TBWA코리아는 SK그룹이 신설한 SK마케팅앤컴퍼니에 광고 물량을 빼앗기면서 967억5299만원으로 5위를 기록했고 SK마케팅앤컴퍼니는 7431억3000만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노션이 올해 대행한 방송 광고 물량이 급증한 것은 모기업인 현대 기아차 그룹이 올 들어 신차를 대거 발표한 데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털 광고 물량도 모두 수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기아차는 모하비와 뉴모닝을,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기아차는 포르테와 쏘울을, 현대차는 제네시스 쿠페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한편 5위권 안에는 TBWA를 제외하고 모두 대기업이 소유한 '인하우스'(In House) 광고대행사들로 채워졌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돼 광고 대행업계에서 당분간 인하우스 대행사들이 독립 대행사들보다 형편이 더 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