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와 유사한 구조...하단 해지사유 달라
세계 1위 굴삭기 부품업체진성티이씨(16,310원 ▲810 +5.23%)가 관련 손실 숨기기 의혹이 일고 있는 통화파생상품 '타겟 포워드 리뎀션(Target Fwd Redemption)'은 키코와 유사한 구조의 상품이다. 환율이 예상수준 내에서 움직일 경우 이익을 보지만, 벗어날 경우 2배를 물어줘야한다.
진성티이씨가 거래한 상품은 만기까지 매월 해당조건을 판단해 매월 1억엔 또는 2억엔을 매도하는 구조. 가입한 행사환율은 100엔당 805원과 820억원의 두 가지였다.
만기일의 시장참조환율(현재 환율)이 805원(820원)보다 낮을 경우에는 1억엔을 805원(820원)에 매도하지만, 805원을 넘을 경우 2억엔을 805원에 매도해야한다. 계약기간은 2007년 8월부터 2010년 8월까지 3년으로 실현손실 17억원, 평가손실은 150억원에 달한다. 손실을 평가한 분기말 현재 환율은 100엔당 1144.22원이지만 현재 원엔환율은 1454.3원에 달해 평가손실은 더 불어난 상태다.
다만 계약이 해지되는 방식이 일반적인 키코상품과 약간 다르다. 이 상품은 100엔당 300원까지 최대누적이익을 정해놓고, 환율이 최대누적이익까지 내려가면 해당 월에 계약이 조기 종료된다. 즉 100엔당 505원(520원)까지 내려가면 최대이익으로 조기종료된다. 일반적인 키코상품은 하단 환율을 정해놓고 한번이라도 넘어가면 조건에 맞춰 해지하는 등의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회사 측은 매월 3억엔 가량의 현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1억엔은 장부상 리스크가 없는 단순선물환으로 거래하고 나머지 금액은 이 같은 옵션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병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여름부터 회사 측에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물었지만 부인해왔다"며 "현재 진성티이씨는 월 3억엔의 현금이 유입되고 있어 현금흐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급작스런 평가 손실 공시로 인한 물량 출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