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오에너지, 2012년 런던이나 서울 증시 상장 검토
이 기사는 02월02일(08:42)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에너지 기후변화 시대를 선도하는 자가 미래의 패권을 차지할 것이다
-토마스 프리드먼, <코드 그린>
그간 석유 기업과의 밀접한 관계로 인해 환경에 관해서는 소극적 일변도의 자세를 취해온 워싱턴 정가가 그린노믹스를 기치로 내걸었다. 오바마 정부는 환경 위기와 경제난이라는 두가지 시대적 과제를 그린 깃발로 해결하겠다는 전향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도 MB 정부 출범 이후 '저탄소 녹색 성장' 기조가 확대되면서 그린오션 사업이 각광 받고 있다. 굳이 유가 향방을 논하지 않더라도 대체 에너지가 차세대 사업으로 각광받을 만한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코라오에너지, 2012년쯤 상장 추진

그런 점에서 일찌감치 바이오 디젤 사업에 투자해온 '코라오'는 시대의 조류를 선도할 수있는 우월적인 입지에 올라있다.
라오스의 대표적인 한상기업인 코라오는 지난 1997년 오세영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자동차와 오토바이 판매를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그룹 전체의 매출 규모는 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라오는 지난 2007년 7월 군인공제회와 지방행정공제회(각 150억 원), 굿모닝신한증권(50억 원)에서 총 3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코라오에너지'를 설립했다. 코라오에너지는 자트로파를 원료로 바이오 디젤을 생산하며 올 연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지주회사격인 코라오디벨롭핑의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 상장이 성사될경우 코라오에너지의 기업공개 작업은 보다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최근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 있는 그룹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오세영 코라오 회장은 "코라오에너지의 상장 시기는 2012년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장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약 현 시점에서 IPO를 추진한다면 환경기업에 대한 프리미엄이 형성돼있는 런던 증시가 가장 매력적이라는게 오 회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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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기업가치 산정 기준인 주가수익비율(PER)을 예로 들면 런던의 경우 바이오에너지 기업에 대해 24배를 적용하나 한국은 17배 선에 머물러있다. 정부의 녹색 성장이 대세로 자리잡아 2011~2012년께 한국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면 코라오에너지의 KRX 상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코라오에너지의 적정 기업가치는 어느정도일까. 그룹 내부에서 판단하는 기업가치는 최소한 조 단위를 넘어선다.
지난 2007년 외부의 투자를 받은 시점에서 기업가치는 유가가 배럴당 40 달러를 기준으로 했을때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국내에서는 바이오 에너지 가격이 대두유를 기준으로 형성돼있는데 대두유 가격은 2년 반 사이에 톤당 550 달러에서 1400 달러 수준으로 배 이상 뛰었다.
제조 비용의 변화가 없는 가운데 경쟁 원료들의 가격이 2~3배씩 상승한 점 외에도 상장 시점에서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들도 코라오에너지의 기업가치 산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차이나뱅크, 프리미엄 은행 지향
코라오 그룹은 삼각 축으로 구성돼있다. 오늘날의 코라오가 있게 한 자동차·오토바이, 전자 등을 아우르는 유통사업 부문과 미래의 동력인 바이오 에너지 외에 금융·건설 부문에 그룹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코라오는 지난달 자본금 1500만 달러 규모로 인도차이나 뱅크의 영업을 시작했다.오회장이 바라보는 은행업의 목적은단순히예대마진에 있지 않다. 라오스는 금융시장과 이에대한 규제가 초기 단계로 금융업 라이센스를 얻으면 투자은행 모델의 영업이 가능하다.
오 회장은 "지금까지 라오스의 개발 단계에 맞춰 운송, 전자 등의 아이템에 매진했다면 올해부터는 인프라·기간산업 등 건설 분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면서 "정부 프로젝트를 비롯한 개발 사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장 환경 측면에서 보면 우량 고객을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시장의 8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국영은행과 자본력이 미미한 개인 소유 은행은 소비자의 구미를 맞출만한상품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
그는 "민간의 자금 수요 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공급자가 폭리를 취하는 시장이 형성돼있다"면서 "크레딧 평가 시스템과 경쟁력 있는 상품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고객 유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