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직권고, 명예퇴직 권고 받았어요?"

"오늘 사직권고, 명예퇴직 권고 받았어요?"

오상연 기자
2009.02.10 17:41

금융권 대규모 구조조정 문제 없나

< 앵커멘트 >

최근 금융기업들은 은행과 증권사 할 것 없이 퇴직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불황 속에 어쩔 수 없는 인력감축이라고는 하지만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습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최근 거의 모든 국내 은행들이 희망 퇴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과 농협 등 5개 시중은행들은 이미 대규모 인원 감축을 했고 외환은행과 우리은행은 희망 퇴직 신청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과거 인력 구조조정이 고연봉의 임원급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최근에는 전직급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희망퇴직자를 받은 국민은행의 경우 55세 이상보다 40세 미만의 연령대에서 더 많은 퇴직자가 나왔습니다.//

증권사나 보험사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녹취]

A모씨 외국계 증권사 퇴직자 :

어느 직급이라고 하기에는 방대하게 구조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어서요 외국계 증권사들이 지금 보니까 한국에서 비즈니스 하기가 썩 좋은 시즌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그런지../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구조조정인 만큼 재취업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B모씨 국내 보험사 재직:

IMF때는 퇴직한 금융 근로자들이 외국 금융기관에 취직을 하거나 국내에 새로 진출한 서울 소재 외국계 금융기관에 취업을 하는 사례가 많았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Global Investment Bank, 외국계 상업은행, 국내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국가와 업종을 불문하고 모든 금융기관이 인력을 줄이고 있어서 아무리 유능하고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한번 job(일자리)을 잃으면 눈 높이를 낮추어도 왠만한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어렵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뤄지고 있는 감원이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박사 :

금융산업 전체로 봤을 때 젊은 인력이 나가면서 인적 자본 축적이 느슨해 질 수 있구요, 해고 대신 임금 피크제 임금 조정 등을 통해 임금 부담을 낮추면 일정 부분 구조조정이 가능하거든요.

실업급여 신청자와 지급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최근들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금융권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TN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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