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유동성 위기가 증폭되며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감이 살아나고 있다. 위기의 원인은 많이 달라졌지만 중심에는 역시 미국이라는 나라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은 19일 '무엇이 달라지고 있나'라는 제목의 이슈 분석을 통해 현재 진행되는 동유럽발 금융불안은 미국 국채발행 급증에 따른 글로벌 달러유동성 위축으로 신흥국이 유동성 위기로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9, 10월 금융시장 대혼란 때와 달리 자산가격 급락을 유발하지는 않고 있지만 금융시장 조정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것이다. 지난 9월엔 디레버리징(차입 축소)을 통한 자산가격 급락이 전세계적으로 나타났었다. 디레버리지 역시 헤지펀드 등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투자회사들이 주도했다.
김준기 부장은 미국의 금융구제와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국채발행이 글로벌 달러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미국 이외의 달러 유동성에 취약한 개도국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보다 작을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앞으로도 신용등급 하향이 지속될 수 있고 추가 금융불실은 여전히 진행중에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대적인 국채발행으로 글로벌 달러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흥국이나 신흥국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조달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사실상 자금조달이 중단되었고, 자금이 조달된다 하더라도 단기 위주로 진행되면서 단기 차입금상환 압력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개도국의 달러창출 능력이 현격히 약화된 원인도 있다.
특히 동유럽 국가가 취약한 것은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고 경상수지가 적자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증권은 신흥국 내에서도 한국의 차별성은 인정해야 한다고 보았다. 적어도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된 국가라는 것은 어느 정도 달러유동성 부족에서 미국의 보호막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단기외채 만기, 배당금 송금, 무역적자 등의 상황에서 달러 국채 발행 급증과 일본의 결산 요인이 맞물려 한국도 글로벌 달러 현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독자들의 PICK!
미국 국채 발행이 일단락되어야하고, 1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시장은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김 부장은 강조했다.